[칼럼] 육체의 가시(The Thorn in the Flesh)

125

 

이상기 목사/선한 이웃 교회 담임/미육군 군목

 

장애를 딛고 매일 매일 고난과 도전에 굴복지 않고 싸워가는 분들의 삶은 우리가 사는 세상에 소중한 감동과 인생의 지혜를 안겨주는 보배와도 같은 것이라 생각됩니다.  18살때 호수에 다이빙을 하다가 목뼈가 손상된 쟈니 에렉슨 (Juni Eareckson)여사는 척추신경에 손상을 입고 사지가 마비되었습니다. 아무것도 타인의 도움없이는 할 수 없게된 그녀는 심각한 우울증과 자살충동 그리고 견딜수 없는 열등감으로 힘겨운 인생의 싸움을 거듭해야 했습니다. 그같은 고통스런 싸움속에서 자신을 향해 찾아오신 하나님을 사랑을 새롭게 발견하게 됩니다. 그녀는 입에 펜과 붓을 잡고 책을 쓰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장애를 딛고 일어선 체험을 바탕으로 40여권을 책을 쓰고, 자선사업과 방송인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하루도 어김없이 찾아오는 고통스런 육체적인 그리고 정신적인 시련앞에서 자신을 향해“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자” (God’s Image Bearer)라는 신앙의 정체성을 되세기며 모든 도전을 극복한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렇게 고백하고 있습니다: “간혹 하나님은 당신의 사랑하는 것을 우리안에 이루기위해 우리로 하여금 견디기 힘든 시험도 허락하신다” (Sometimes God allows what He hates to accomplish what he loves.) 이 말은 분명 사지가 마비되어 평생을 살아온 자신의 인생였지만, 고난을 통해 더 깊고 넓은 인생의 가치를 깨닫게 하신 하나님께대한 신앙고백였던 것입니다.

육체적 고난의 시험을 극복하고 그 고난이 주는 목적을 소개한 성경속에 한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사도 바울입니다. 그는 자신의 육체가 안고있는 장애로 인해 엄청난 고통을 당하였고, 이같은 장애를 제거해 달라고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리며 기도했습니다. (고후 12:8) 그는 자신이 가진 육체적 장애가 자신을 괴롭히는 사탄의 메신저라고 표현할 정도로 극복하기 힘든 고통스러운 것으로 소개합니다. 그는 타인들을 위해선 기적과 치료를 베풀었던 사도였지만,  정작 자신안에 있는 이 육체의 가시(Thorn in the Flesh)에 대해선 하나님께선 치료도 기적도 일으켜주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의 고통스런 기도속에 하나님은“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 짐이라!”이라고 그에게 응답하셨습니다. (고후 12:9) 이는 그가 겪고 있는 육체적 장애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여전히 깊은 관심과 사랑으로 바울과 함께하신 다는 응답였습니다. 그리고 그같은 육체의 고난조차 그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임을 일깨워 주십니다. 그의 육체의 가시는 자신을 무너뜨리려 찾아온 사탄의 메신저가 아닌, 그를 교만치 않도록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사랑을 기억케하는 리마인더(reminder) 였습니다. 그리하여 그가 남에게 복음전하고 나서 본인 스스로는 하나님게 버림을 받는 가련한 신세가 되지 않기위해 더욱 하나님의 은혜안에 머무를 수있도록 그를 도왔던 것입니다.

유진 피터슨 목사는 기도를 이렇게 정의하여 소개하고 있습니다.“기도란 무엇을 얻기위해 혹은 무엇을 하기위한  도구이기 보다는, 기도는 곧 내 존재에 관한 것이며 그 존재의 변화에 있습니다.” (Prayers are tools not for doing or getting, but for being and becoming).새롭게 태어난 존재에겐 더이상 어제의 고통과 장애는 오늘의 장애가 될 수가 없습니다. 사탄의 하수인처럼 인생을 괴롭히던 육체의 가시조차 하나님의 뜻과 목적을 발견하게 하는 하나님이 보낸 메신저로 이해하게 된 것입니다. 간혹 성도들의 삶에서 마치 사도 바울이 경험했던 인생의 여러 가시들로 인해 아파하고 절망하고 있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토록 오랜 기간 기도의 시간을 가졌으면 하나님도 들어주실 때가 되었는 데,..” 라며 절망에 가까운 신음을 토하는 안타까운 환경에 처한 성도들도 만나게 됩니다. 그럴때 마다 성도들을 향한 간절한 기도를 주님께 드립니다: “주여, 그가 겪고있는 육체의 가시를 제하여 주십시오. 그러나 그것조차 하나님의 사랑임을 볼 수 있는 눈도 열어 주십시오.그리하여 비록 무화과 나무가 무성치 못하고,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어도, 우리에 양이 없고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여전히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 인해 기뻐할 수 있는 존재가 새워로워진 속사람의 변화를 겸험케도와주십시오.그리하여 눈에 보이지 않지만 너무나 확신한 하나님의 돌보심과 자비의 사랑을보지않고도 의지할 수있는 정금같은 믿음을 갖게하소서!”(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