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퀄라이저와 피스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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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관 목사(다솜교회 담임)

KOSTA 공동 대표이며 선한 청지기 교회를 목회하는 송병주 목사님은 코로나19로 사회는 급격히 흔들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교회도 멀미를 앓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그는 멀미 가득한 교차로에 서 있는 교회를 위해서

두 개의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첫번째 이정표는 이퀄라이저이고 두번째 이정표는 피스메이커입니다. 이퀄라이저는 균형을 이루게 하는 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피스메이커는 우리가 다 아는 것처럼 평화를 만드는 존재를 말합니다.

송 목사님은 코로나19 시대에 교회는 이퀄라이저가 되어야 한다고 소리칩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이 선교적 교회의 사명이라고 믿습니다.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될 때,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 19 앞에서 모든 사람들이 평등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코로나 19는 사람들의 계층, 연령, 빈부를 가리지 않고 희생자들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견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잘못된 것임이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코로나19가 사람들의 이퀄라이저가 된 것이 아니고, 있는 사람들과 없는 사람들, 개발된 국가와 저개발된 국가들의 불평등을 더욱 심화시켜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백신이 전혀 없어서 수많은 사람들이 아무런 대책없이 죽어 나가는 나라들이 있는 반면, 남아 도는 백신을 소비할 길이 없어서 그냥 파쇄하여 버리는 나라가 생겨났습니다.

미국에서도 코비드19로 인한 사망자는 아프리칸 어메리칸이 제일 퍼센트가 높다고 합니다. 또 백신을 맞은 비율도 백인이 흑인이나 히스패닉에 비하여 훨씬 높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여러가지 요인들이 많이 얽혀있지만, 백신의 예약을 위해서는 고속의 인터넷 접속이 필요하고, 접종 장소까지 타고 갈 수 있는 교통 수단이 필요하며, 또 백신 접종을 위해서 직장이나 보육 스케줄을 바꿀수 있어야 하는데,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 일수록 이런 일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이처럼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불러온 또 다른 불평등과 차별이 심화되는 사회의 한 가운데서 사회적 평등이 실현될 수 있도록 이퀄라이저의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송목사님이 주장하는 두번째 이정표는 피스메이커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한국인이 경영하는 한 중국집에 동양인에 대한 혐오가 담긴 협박 편지가 전달되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미국에서는 아시안을 향한 증오 범죄가 급격하게 증가하였고, 결국 미연방 상원에서는 아시안 증오 범죄 방지법을 제정하기도 했습니다. 백신과 관련된 각가지 루머들이 누룩처럼 사회를 병들이고 있고, 코로나 19 바이러스 보다 더 무서운 혐오와 적개심의 바이러스가 사회를 잠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교회가 해야 할 일은 평화를 세워가는 자가 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가정과 교회가 평안하도록 힘쓰고, 교회와 교회가 평안하도록 서로 사랑하고 존경해야 하겠습니다. 사회가 평안하기 위해서 교회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해야되는 일을 힘써 찾아 섬기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시카고의 한인교회들이 이퀄라이저와 피스메이커의 역할을 감당하는 일에 성령의 지혜가 충만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