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인종화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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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

지난 아버지날 주말 시카고에서 106명이 총을 맞고 14명이 죽었다. 길을 가다가 총에 맞고 심지어 세 살짜리 아이도 죽임을 당하였다. 총기와 분노 갱단 경쟁이 불러온 일이라며 경찰서장의 말대로 길거리는 두려움이다. 70년 전 일어난 조국의6.25 전쟁으로 수백만이 죽은 것은 이념의 차이와 세력 확장욕이 일으킨 것이다. 첫 사람 아담의 아들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것은 동생이 자기보다 잘 되는 것을 견디지 못하여서다. 이런 일은 인종문제 보다는 인간 속에 있는 악한 죄성의 발현이라 본다.

80년대 한국이 산업화할 때 미국에서 한계를 느끼던 재능있는 사람들이 많이 귀국하였다. 웨스팅하우스에서 일하던 유능한 엔지니어에게 한국으로 돌아갈 마음이 있는가 물었더니 그는 조국에서 동족에게 멸시받는 것보다 차라리 여기서 외국인에게 멸시받는 것이 낫다고 정색을 하고 말하는 것을 듣고 나는 느끼지 못하던 큰 충격을 받았다. 죠지 플로이드가 부당하게 백인 경찰의 손에 죽임을 당함으로 흑인의 생명도 귀하다고 외치는 인종차별 저항운동이 일어나지만 사실 흑인의 생명만 아니라 모든 생명이 꼭 같이 귀하다. 인간의 약함과 악함으로 많은 갈등과 살상이 어디나 있지만 이것이 타인종 사이인 경우 인종차별이나 학대의 증오범죄로 연결하여 확대시킨다.

사람은 처음부터 이동하며 다른 인종과 섞여 살았다. 아브라함은 이민이었다. 태어난 고향 우르에서 하란으로, 하란에서 하나님이 약속한 가나안으로 옮겼지만 발 붙일 땅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 중에 이곳 저곳을 방황하였다.  이민생활 62년에 부인 사라가 죽었을 때 매장할 땅이 없어 그곳 헷족속에게 매장지를 구하자 그들은 “당신은 우리 가운데 있는 하나님의 방백이니 우리 묘지 중에서 좋은 곳을 택하여 가지라”고 한다. 아브라함은 그들을 향하여 공손하게 몸을 굽히고 자기가 원하는 곳을 정당한 값을 내고 구입한다. 아브라함은 어디에 가나 그의 삶으로 하나님의 사자와 같은 존중을 받지만 그는 몸을 굽히는 겸손한 마음을 가지니 지역민과 화목하게 지났다. 언제나 인종문제가 있지만 기본은 개인의 인격과 삶의 자세가 관계를 결정짓는다.

초대교회가 급속하게 성장할 때 헬라파 과부들이 구제에서 제외된다고 불평이 일어나자 교회는 인종문제의 위기를 맞았다. 사도들은 책임을 인정하며 불평하는 헬라파 중에서 사람을 뽑아 봉사의 일을 하게 하고 그들은 본연의 사명인 기도와 말씀 증거에 집중하기로 하자 문제가 해결되고 교회는 더욱 확장되었다.

베드로가 로마 백부장 고넬료 집을 방문하여 복음을 전하고 세례한 것으로 큰 문제가 일어나자 베드로는 상황을 설명하다. 환상중에 각종 짐승이 가득 담긴 보자기가 하늘에서 내려오며 잡아먹으라 하는 음성을 듣자 그는 속되고 부정한 짐승을 먹지 않는다고 하니 “하나님이 깨끗하게 한 것을 네가 속되다고 하지 말라” 이런 일이 세번 있은 후 고넬료가 보낸 사람이 왔다. 그 집에 가서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은 처음 사도들에게 주신 성령을 그들에게도 주시어 유대인 이방인을 구분하지 않았다고 하다. 그들은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하나님의 구원 복음을 헬라인에게도 전하며 인종간의 화합을 이룩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사람 사이에 화합을 원하신다. 화합을 위하여 성도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바르게 살되 겸손하게 남을 인정하며 하나님이 사람을 사랑하기에 누구든지 인종에 상관없이 용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