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주를 의뢰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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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

 

-주께서 심지가 견고한 자를 평강에서 평강으로 지키시리니 이는 그가 주를 의뢰 함이니이다(사 26:3)-

어느 날 북대서양을 항해하던 큰 기선이 심한 폭풍우가 휘몰아치자 거센 바람에 떠밀려갔습니다. 선장을 비롯한 모든 승객들이 이 상황을 근심하며 바람이 잦아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 때 한 승객이 소리를 쳤습니다. “와! 저기 빙산을 봐요.” 모두들 그 승객이 가리키는 쪽을 바라다보았습니다. 거기에는 빙산 하나가 떠가고 있었는데, 이 세찬 폭풍에 아랑곳하지 않고 폭풍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놀라는 승객들을 향해 선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빙산이 폭풍에 떠내려가지 않는 것은 저기 보이는 빙산보다 큰 덩어리가 물 밑에 있기 때문입니다. 빙산이 드러난 부분은 약 1/10 정도이고, 9/10는 물에 잠겨있답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8%가 드러나 있고, 92%는 잠겨있다고 합니다. 바다 밑에는 거대한 해류가 흐르고 있는데, 이 빙산은 오직 바다 밑의 해류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것입니다. 수면 위에 그 어떤 태풍이 불어와도 빙산의 흐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바닷물에 잠긴 부분이 많은 빙하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께 온전히 잠겨 믿음이 견고한 자는 어떠한 풍랑, 곧 어떤 환경이나 환난, 어떤 고난에도 흔들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자에게 평강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구약성경 다니엘서를 보면 다리오 왕 때에 다니엘을 시기하던 바벨론 신하들이 다니엘을 제거하기 위해 음모를 꾸몄습니다. 그것은 ‘지금부터 30일 동안 누구든지 왕 외에 어느 신에게나 사람에게 기도하는 자를 사자굴에 던져 넣는다’(단6:7).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이러한 법이 시행된다는 것을 알고도 자기 집으로 돌아가 예루살렘을 향해 항상 하던 대로 하루 세 번씩 무릎을 꿇고 기도하며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단6:10).

결국 그는 고소되었고, 사자 굴에 던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그러나 다니엘은 평안했습니다. 왜요? 그는 심지가 견고한 자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환경에 눌리지 않았습니다. 그런 그를 하나님은 천사들을 보내어 사자의 입을 봉하시고 그를 구하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내가 수고를 넘치도록 하고 옥에 갇히기도 더 많이 하고 매도 수없이 맞고 여러 번 죽을 뻔하였으니 유대인들에게 사십에 하나 감한 매를 다섯 번 맞았으며 세 번 태장으로 맞고 한번 돌로 맞고 세 번 파선하는데 일주야를 깊음에서 지냈으며 여러 번 여행에 강의 위험과 강도의 위험과 동족의 위험과 이방인의 위험과 시내의 위험과 광야의 위험과 바다의 위험과 거짓 형제 중의 위험을 당하고 또 수고하며 애쓰고 여러 번 자지 못하고 주리며 목마르고 여러 번 굶고 춥고 헐벗었노라”(고후11:23~27).고 했습니다. 바울을 둘러싼 환경은 고통이었고, 환난이었으나 바울은 눈에 보이는 환경에 흔들려 고통스러워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원망한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감사했습니다.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을 저 너머로 보는 것입니다. 먹구름 뒤에 빛날 태양을 바라보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때 가능합니다. 눈에 보이는 환경과 관계없이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심지가 견고한 자를 하나님은 평강에서 평강으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살다보면 실패할 때도 있고, 아플 때도 있고,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의 깊은 뜻이 있음을 알고,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으로 이끄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때,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을 평강에서 평강으로 이끄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