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주식시장 신기록 갱신에 즈음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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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원 공인재정상담가(시카고)

 

지난 2012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하계올림픽 수영대회에서 미국의 Nathan Adrian 선수는 남자 자유형 100m 경기에서 47.52 로 금메달을 차지 하였습니다. 그 뒤를 이은 선수는 오스트레일리아의 James Magnussen 선수로 기록은 47.53… 백분의 1초가 이 두선수의 메달 색깔을 달리하게 하였습니다.  남자 200 m 자유형 경기도 별반 다르지 않았는데 프랑스의 Yannick Agnel 선수가 1분 43초14로 금메달을 차지하였고 한국의 기대주 박태환 선수는 1분44초93으로 역시 2초가 채 안되는 짧은 시간의 차이로 메달이 달라졌습니다.

요즘 신문의 경제 지면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기사중의 하나는 미 주식 시장의 신기록에 관한 기사 입니다.  2017년에 들어서 만 40번 넘게 그동안의 최고치를 갈아 치웠습니다. 이 같은 기사를 읽게 되면 누구나 자신의 투자구좌가 굉장히 많은 이익을 냈을 거라고 기대하게 되지만 막상 구좌의 잔고를 확인하게 되면 기대보다 초라한 성적에 마음이 살짝 상하게 됩니다. 그이유는 주식시장의 새로운 기록이란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것 처럼 확연히 다른 대우가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번의 기록보다 1 point만 더 올라가도 주시시장은 신기록 갱신으로 기록 됩니다. 그러나 현재 23,500 포인트에 육박하는 다우존스 산업지수의 1 point는 우리의 실제 투자 구좌의 잔고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거꾸로 주식시장의 잦은 신기록 갱신은 어쩌면 이익보다는 일반 투자가들에게는 해가 되거나 위험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식시장이 상승을 하고 오랜 시간에 한번씩 기록을 갱신하는 경우는 바람직 하지만 너무 잦은, 그것도 미미한 차이로 기록을 갱신하는 것은 투자가들의 마음을 비 이성적으로 만들기 십상 입니다.  자신의 옷과는 맞지않는 옷을 입는 것과 같이 자신의 위험 부담 한도를 넘어서는 Risk를 감수하도록 유혹하기 때문입니다.

주식 시장은 항상 상승만을 하지 않음을 우리 모두는 알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의 기억속에 아프게 자리잡고 있는 2001-2002년 사이 그리고 2007-2008년 사이에 주식시작은 각각 50% 정도의 엄청난 하락장을 경험하였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지금은 기록갱신에 도취될때가 아니라 이제 겨우 지난 상처에서 회복된 주식시장에서 어떻게 현명한 투자를 할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 입니다.

이글을 통하여 주식시장이 신기록을 세웠고 이제 곧 하락장이 시작될것을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여기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주식시장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것이며  투자는 늘 이를 명심하고 자신의 투자목적, 연령, 재정적인 능력에 맞춘 자신만의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 입니다. 하락장일때 극도의 초초함과 불안감을 가졌던 분들이 지난 수년간의 상승장에 고무되어 자신의 투자 폴트폴리오를 주식 위주 또는 더 많은 투자 Risk를 감당하여야 하는 것으로 바꾸기를 원하고 어떤분은 실제로 그렇게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분들이 이 같은 결정을 하는 배경에는 대중매체의 요란한 보도와 주위 지인들의 증빙되지 않은 조언들도 역할을 합니다. 현재의 상승장이 얼마나 계속될지 또는 언제 하락장이 시작될지 이세상 그 누구도 알길이 없습니다. 계속 상승하리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곧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도 모두 단지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있을 뿐이지 실제로 그리 되어졌는가는 시간이 흐른뒤에야 알수 있습니다.

투자는 손실을 보기는 쉽지만 그것을 만회 하는 것은 거의 두배로 힘이들게 됩니다. $100,000이 있는 구좌가 50%의 투자 손실을 가져오면 $50,000만 남게 됩니다. 그러나 이 남은 $50,000을 다시 원 상태인 $100,000로 되돌리려면 50%의 반등이 아닌 100%의 반등이 있어야 합니다. 100% 반등이 있으려면 연 20%씩 5년 동안 연속으로 상승할때 가능한데 이같은 상승장은 경험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모든 투자의 가장 기본 원칙은 최고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내 돈을 잃어버리지 않는 것 입니다. 주위의 언론이나 타인의 Performance에 현혹되어 본인에게 합당치 않은 투자를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재정담당 주치의 격인 재정상담가나 투자 전문가와 신중하게 의논하여 자신의 재정 상태에 알맞는 투자자세를 잃지 않으시기를 바랍니다.(Tel: 847-486-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