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해신광해 목사(아가페장로교회 시무)

 

 

 

1943년에 뉴욕 필하모닉의 세계적인 지휘가 브루노 발터가 연주를 몇 시간 앞두고 갑자기 아파서 지휘를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급히 부지휘자가 대신 지휘를 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 무명의 지휘자가 완벽한 연주를 이끌었고, 청중들과 비평가들은 찬사를 쏟아 부었습니다. 이 사람이 후에 세계적인 지휘자로 명성을 날렸던 레너드 번스타인입니다. 그러나 그 당시는 독일 등 유럽 출신의 음악가들이 미국의 음악계를 이끌고 있었고 미국 출신의 음악가는 3류 취급을 받고 있어서 번스타인이 지휘할 교향악단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항상 새로운 기회를 기다리며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을 승리 이끌면서 세계 최강대국이 되었지만 음악분야에서는 유럽에 대한 종속과 열등의식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미 국민들의 정서가 미국 출신의 상임지휘자를 찾게 되었는데 이 때 미국 커티스 음대를 졸업한 번스타인이 발탁되었습니다. 갑자기 정지휘자가 아파서 대타가 서는 경우는 언제라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렇지만 준비된 사람은 대타로 나가는 순간을 붙잡아 세계적으로 올라 설 기회로 만들지만 준비되지 않은 사람은 기회가 와도 겨우 땜질하는 수준으로 끝나고 맙니다. 기회가 올 때 훈련되고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

요셉은 준비된 사람이었습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노예로 살 때도 최선의 노력과 충성으로 그 가정 총무가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보디발의 아내의 간계로 감옥에 갇혔을 때도 역시 최선을 다하며 살았기에 간수장의 은혜를 입어 감옥의 모든 사무를 맡아 볼 수 있었습니다. 잠깐이었지만 애굽왕의 신하들도 이 때 만날 수 있었습니다. 2년 후에 애굽왕 바로가 꿈을 꾸었습니다. 일곱 마리의 좋은 암소가 약하고 파리한 일곱 암소에게 먹혔지만 여전히 흉한 암소의 모습이었고, 또한 충실한 일곱 이삭이 마른 이삭에게 삼키는 꿈이었습니다. 해몽을 위해 요셉이 왕에게 불려 왔습니다. 평민도 왕을 한 번 만나는 것이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한데 노예나 죄수가 왕을 만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기회였습니다. 그 짧은 기회에 하나님의 감동에 젖어 준비되어 있었던 요셉은 시원하게 왕의 꿈을 해몽해 주었습니다. 7년 동안 엄청난 풍년이 들고 이어서 너무 심한 흉년이 오게 될텐데 그 흉년이 너무 심하여 나라가 망할 것을 예언하면서 짧은 그 순간에 대비책까지 말하였습니다. 7년 동안의 풍년 때 전국 곡물의 1/5을 거두어  바로의 소유로 저장하여 흉년을 준비하라고 하였습니다. 사실 풍년일 때 20%의 세금을 거두는 것에는 아무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남아도는 것이 곡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 곡물들이 흉년 때 황금으로 변하여 민족과 이웃 나라들의 백성들을 구하였고, 바로 왕은 전국을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요셉은 준비되어 있었기에 주어진 짧은 순간의 기회에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습니다. 준비된 사람만이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 가운데 신랑을 기다리는 열 처녀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등잔에 기름을 준비한 다섯 처녀와 등잔만 가지고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다섯 처녀가 있었습니다. 신랑이 도착하였다는 소리가 울리는 순간에 준비된 지혜로운 처녀들만이 잔치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어리석은 처녀들에게도 기회는 왔지만 준비되어 있지 않았기에 기회를 놓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회가 순간적이어도 상관없습니다. 내가 준비되어 있는지가 문제일 뿐입니다.

바울은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만큼 충성스러운 하나님의 종이었지만 한 번도 이만하면 되었다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습니다. 더 더욱 충성하면서 항상 준비된 하나님의 종이 되길 원하였습니다.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형제들아 나는 아직 내가 잡은 줄로 여기지 아니하고 오직 한 일 즉 뒤에 있는 것은 잊어버리고 앞에 있는 것을 잡으려고 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장의 말씀입니다. (12-14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