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난 발자국을 돌아보며 미래를 예기하려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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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모 논설고문

“프로스펙트”

문명의 첨단 도구 스마트 폰 사용방법을 질문하러 전화 점포에 들른 할머니가 성급히 서비스를 독촉하고 있었다. 불안해 서두르는 이유는 10살 손자가 셀 폰으로 게임한다며 90도 무더위 자동차 안에 혼자 남았기 때문이었다. 같은 모빌 폰 문명권의 가족 간에도 ‘문화의 갭’을 보인다. 할머니는 통화로 인간 네트웍을 유지하는 사실(reality) 문화에,  10살 손자는 고립된 가상의 현실(virtual reality) 게임에  몰입한다.

사람이 동물로부터 사람답게 되는 것이 문명화(civilization)이다. 문명의 변화를 초래하는 첫째 요인은 새 테크널러지이다. 사람이 불을 발견하여 음식을 익혀 먹고 맹수로부터 방어할 수 있게 된 사건이 문명의 시초다. 불 다음의 기술 도구는 사람들이 의사소통을 언어로 시작, 기호로 표시하는 문자로 발전시켜 생각하는 두뇌 진화로 인류가 원숭이 수준에서 영장동물로 됐다. 문명 변환의 둘째 요인은 인구 숫자와 그 구성원의 변동이다. 특정 문명권역 안에서 사람들이 요구 충족을 위해 의미있는 상호관계를 하며 공생하는 행동하는 방법들의 모듬이문화(culture)다. 문화는 언어로 시작하여 종교와 가치관, 규범, 제도 등을 포함한다. 음악, 미술 등 예술작품은 문명의 수단을 표현하는 문화행동의 결과물(cultural artifacts)이다. 문화는 문명의 셋째 요소인 넷트워킹의 양상을 그리며(mapping) 새 기술.지식을 창출하며 그 유산(legacy)을 남긴다. 이런 사회관계와 문화의 맥락에 소속된 개인은 정체성을 갖고 자기와 남들의 행동에 관한 도덕적 상상을 하게 된다. 지금 문명은 새 기술도구인 인공지능이 인간의 정체성에 도전하며 도덕적 상상력의 비약을 요구하는 새 기회와 위험에 인류는 직면하고 있다.

미국 인구는 2010년 3억에서 2050년에 4억으로 증가할 것을 조엘 콭킨 (Joel Kotkin) 박사는 예고한다. “차후의 1억 미국인”(The Next Hundred Million)이라는 그의 저서 중에 우리가 관심둘만한 하일 라잇들이 있다. 2010년 서버브 인구의 27%였던 소수민족이 2050년 서버브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다. 라티노와 아시안 인구 증가는 새 이민보다 미국 본토 출생에 더 의존하게 된다. 이민이 정체되어 인구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운 한인들이 미국 땅에서 소멸하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지닐 만하다. Kotkin 박사의 관찰 대로 아시안계는 1990년 이후 미국의 소규모 자영업체 4분의 1을 창출했으며 상위 소득층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21세기에 서버브에 형성되는 마켓에서 아시안의 역할이 괄목해질 것이라는 예측은 현재 진행형이다. 21세기에는 인종간의 교류가 증대하여 문화는 더 동질화되며 2050년에 인종의 장벽은 흐려진다. 오히려 사회-경제 계층을 구분하는 클래스가 인간관계에서 더 중요한 변수로 된다. 2천년대 인구 증가와 산업기술 변형에 대해 1980년 연방 노동국 산업전망 (Industrial Outlook)은 “정보가 자본이 된다”고 예고했다. 불과 4반세기에 정보시대는 도래했고 제조공장에 매달렸던 백인 근로자들조차 ‘제4의 산업혁명’에서 실직하고 있다.

특정 인종-문화 그룹의 인구 증가–특히 노동연령층 인구변동–에 그룹의 장래가 달린다는기대는 단순한 1차 방정식 사고다. 인구변동의 효과에는 새 테크널러지와 인간 넷트워킹의 중개 변수가 작용한다. 김진석 교수(인하대, 철학가)의 경고대로 ‘제4의 산업혁명’이란 순진한 말일 수 있다. 로봇들은 소수 소프트웨어 기술자만 남기고 노동시장의 압도적 다수를 실직자 대열로 밀어 낼 것이다. ‘산업’이란 다수의 근로자가 생산작업에 참여하는 현상이다. 성직 외에도 노동을 신성시하여 자본주의를 일으킨 종교개혁의 근본 개념이 위협받는다. 인공지능(AI)은 니체가 예기한 전자 인간(Homo-Electronicus)이라는 일종의 인격을 부여받고 AI가 사람을 지휘.통활하는 사회적 지위를 부여받아 사람이 AI에 복종하는 미래도 예기된다. 이런 급변 상황에 우리는 새 행위 모델이나 도덕적 상상에 생소하다. 미디어, 교회, 자생그룹들이 공동체를 모국어에 포로된 마케팅 대상으로 여겨 동족사회 지향성으로 버티면 우리 장래는 어둡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