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진리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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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선한 이웃 교회 담임/미육군 군목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요한복음8:32

60여년간 미국과185개의 나라를 순회하며 복을 전했던 빌리 그래함 목사는진리자유에 관한 설교를 자주 하였습니다. 그의 고전적 설교인진리가 무엇인가?”라는 설교에서, 사람들은 쉽게 사탄의 속임수에 넘어가 심각한 착각(delusion)에 빠지는 잘못을 범한다고 지적합니다.그 사탄의 거짓말이란, 성적 쾌락에 탐닉으로 인간은 기쁨을 소유하게 되며,마약을 복용함으로 자유를 경험하게 되고, 거짓된 종교생활을 하면서도 맘에 평화를 얻을 것이라는 착각입니다. 그의 멧세지는 당시 히피문화등 문란했던 사회현상에 대해 복음주의적 예수운동이 낳은 멧세지라 여겨집니다. 빌리 그래함 목사는 그같은 사탄의 거짓된 속임수에서 벗어나 참된 자유를 얻도록 예수께서 전한 진리의 말씀을 청종해야 한다고 설교합니다. 예수님이 선포한 진리는 모든 죄인을 부르시며 용서하시는 하나님의 조건없는 사랑이요, 죄의 심각성과 심판의 엄중함을 일깨우는 말씀이며, 회개와 중생에 관한 약속였습니다. 세계 전도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들이 운집하여 주님을 영접했던 대회는1973년 여의도 벌판에 있었던 한국의 전도집회였다고 합니다. 당시의 그의 전도집회를 담은 영상을 보면 초라한 옷가지를 걸쳐입은 수많은 아낙네들, 교복을 입은 학생들, 짧은 머리의 군인들, 기도하며 하염없이 눈물을 훔치는 노인들의 모습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가난하였지만 진리되신 예수님을 인생의 주님으로 영접했던 이름 모를 수많은 이들의 영적각성이 바로 한국땅에 교회 부흥의 물결을 이루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불행히도진리에 관한 물음은 여전히 어떤이들에겐 아무런 흥미도, 도전도,관심도 가져다 주지 못하는 듯 합니다. 참 아이러니한 사실은진리란 무엇인가?” (18:38) 라고 인생의 가장 심오한 질문을 던졌던 인물은 다름아닌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도록 내어준 장본인 이었던 본디오 빌라도 였습니다. 그는 십자가에 매달아 처형을 하라고 외치는 성난 군중들 앞에서 예수님을 심판해야 했습니다. 그가 심문을 통해 발견한 사실이란 예수님은 무죄한 분이며, 예수가 행한 일이란 하늘의 진리에 관한 가르침 뿐이었습니다. 그때 십자가 처형앞에 목숨이 위태한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는 마음속으로 아마도 이렇게 생각하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도대체 진리가 무엇인가?”과연진리가 당신을 구해 주기나 하는가?” “진리가 밥이 되는가, 돈이 되는가?” 바로 그가 예수님앞에 던졌던 질문은 다름아닌 진리에 대한 비웃음(sarcasm)이며, 진리에 대한 냉소에 지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의 이같은 행동을 생각해 보면 참으로 놀라지 않을 수 없습니다.성경에 나오는 누구는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지고도 몸에 고침을 입고, 영혼의 자유함을 체험했는 데, 빌라도는 진리되신 예수와 눈과 눈을 마주치는 만남을 가지고도, 왜 아무런 변화를 경험하지 못했을까요? 사실 그에게 있어 진리란 세속적인 것 뿐이 었기 때문입니다.로마 황제에게서 가까스로 얻은 지위,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이 좋아 보이던 권세,통치자가 갖는 명성,…바로 그런 것들이 그의 인생엔 다름 아닌 진리였습니다.이같은 세속적 진리에 눈이 벌겋게 충혈되어 예수님을 향해 응시하며 조소하듯 내뱉은 말이 바로, “진리란 무엇인가?” 입니다.

인생을 살며 참된 복이란 지위도 명성도 권세도 아닌 겸손함과 가난한 맘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없는게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 마음이 완고하여 어떤 진리의 음성도 들리지 않는 것이 저주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도다!바로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가 복이 있도다! 저희가 배부를 것임이요.” 주님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참으로 다른 게 복이 아닙니다. 언제나 가난한 맘으로 진리에 굶주림을 가지고 사는 삶이 복입니다. 세속에 눈이 멀면 진리가 내앞에 서있어도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게 됩니다. 아무리 주님이 오늘밤에 나를 찾아와 눈과 눈을 마주 대하고 말씀하셔도, 사탄의 거짓말에 속아 헛된 환상에 눈이 벌겋게 취해 있으면 진리는 그저 아무짝에도 소용없는 농담처럼 여기며 살게 됩니다. 마치 세상에 취해 하나님의 심판과 구원의 예고를 농담으로 여겼던 롯의 사위들처럼 말입니다.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땅에 오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진리를 펼쳐보이셨습니다. 이제 곧 다가올 강림절(Advent)을 대망하며, 진리되신 예수을 우리안에 모심으로 우리 영혼이 자유함을 덧 입는 은혜를 누리게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