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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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재원(공인재정 상담가/시카고)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가 전 세계인의 이목을 끌어 모으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또한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미국의 주식시장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2월 마지막주를 시작하는 2월24일은 블랙먼데이에  비견될 만큼 큰 폭으로 하락하였는데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1,031 포인트 (3.5%)가 하락하며 2020년 들어와 쌓아 놓았던 상승폭을 모두 상실하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약9만 7,00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고, 2,600명 이상이 사망하였는데, 대부분 아시아, 특히 중국에서 발생하였습니다. 24일 일어난 주식시장 대폭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은 주말 동안 이탈리아, 한국, 이란 등에서 추가 확진자가 대량 확인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 이외의 지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는 뉴스 때문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사망률은 약 3%로 남성과 노인, 특히 70세 이상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에 비교하여 매년 미국에서는 약 2,600만 명이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그 중 5만 6,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질병통제센터는 집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독감바이러스의 사망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전체 감염자와 사망자의 숫자는 훨씬 많은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조용하던 미 증시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요동치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이유는 간단합니다. 중국이 많은 시민들을 격리시킴으로써 이들이 평소처럼 일을 하거나 소비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대기업은 대부분 글로벌 생산기지와 시장을 기반으로 움직이는데 이 회사들의 약 80%는 중국으로 부터 부품 및 필요한 물자를 공급받고 있음으로 차질이 빚어지게 때문입니다. 이에 더하여 중국인들의 구매 의욕 또한 감퇴되어 미국 제품의 중국내 수요도 줄어들고, 해외여행 감소로 관련 업계인 항공, 숙박, 음식점도 매출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골드만 삭스는 이런 이유로 미국의 2020년 1/4분기 예상 GDP를 1.4%에서 1.2%로 하향 조정하였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궁극적으로 어떤 사태를 유발하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2003년도의 사스 바이러스와 2014년도의 메르스, 이볼라 같은 사례를 보면 단기적인 하락장에 그쳤습니다. 바리러스의 종식 선언후 6개월뒤 주식시장은 크게는 14%, 작게는 5.3%의 상승장을 나타내었습니다. 물론 코로나 바이러스는 이들보다 훨씬 많은 감염자를 기록하고 있음으로 똑 같은 일이 반복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봄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고 습도가 높아지면 그 기세는 수그러 들 것이라고 감염학자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2월24일 큰 폭으로 하락하기전 미 증시는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날 발생한 큰 하락장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제적인 요인 보다는 지속된 상승장으로 인한 불안심리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을 지핀 감정적 측면이 농후 합니다. 사람의 감정과 증시는 기업의 Balance Sheet이나 Income statement보다 단기적인 뉴스에 현혹됩니다. 이와 같은 때에 장기적인 안목과 계획을 쉽게 수정하는 것은 자신의 장기목표를 달성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큰 하락장이 예고 없이 오듯이 큰 상승장 또한 가파르고 예고없이 오기 때문입니다. 주식시장의 하락장이 있어야 여러분이 보유한 주식이 정상가를 회복하고 새로운 돈이 유입되어 추가 상승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시기 바랍니다.(Tel: 847-486-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