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님을 대적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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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서상규 목사

“상처가 아닌 흔적을 남기는 사람이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거짓, 미움, 배신, 불편함, 원망 등의 상처를 주는 사람들을 만납니다. 그런 사람과의 만남 이후에는 불만과 원망, 속상함과 같은 개운치 않은 감정이 남게 됩니다. 하지만 때로는 우정, 성실함, 신뢰와 같은 마음 속 깊이 감동의 흔적을 남기는 사람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것을 남기십니까? 상처를 남기십니까? 아니면 감동의 흔적을 남기십니까? 그런데 더욱 속상한 것은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본인의 말과 행동이 다른 이들에게 상처가 되었다는 것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너희가 완악한 말로 나를 대적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나이까 하는도다”(말 3:13) 말라기 선지자가 우리를 향하여 말씀하시기를 너희가 말로 주를 대적한다고 하십니다. 그것도 그냥 말이 아니라 완악한 말로 대적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들이 완악한 말을 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자기가 한 말이 여호와를 대적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수 있을까요? 그것은 어떤 말이 여호와를 대적하는 말인지를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한 원로 목사님으로부터 이런 경험 이야기 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목회하시던 목사님께서 언젠가 미주 어떤 교회에 부흥회 강사 초청을 받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비행기를 타고 미국 LA공항에 도착을 했는데 원래 목사님을 데리러 나오기로 한 장로님이 나오질 못하고 그 장로님의 아들이 라이드를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장로님의 아들은 미국에서 태어난 미국 2세대였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한국말이 매우 서툴렀습니다. 이제 집에 잘 도착을 해서 짐을 가지고 장로님 집 현관으로 들어서는데 마침 일을 마치고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아빠를 보면서 그 아들이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아빠~ 아빠가 말한 목사 갖다 놨어. 여기 있어~” 그러더니 2층 자기 방으로 들어가더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는 아들을 보면서 그 아버지 장로님이 얼마나 난감해 하고 미안해 하시던지… 그러나 뭐 어쩌겠습니까? 그나마 짧은 한국말로 목사님을 모셔왔다고 한다는 말을 마치 물건을 옮기듯이 갖다 놨다고 했으니 말입니다. 그 아들은 그것이 올바른 말인지 아닌지를 몰랐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우리의 말로 여호와를 대적하면서도 그것을 모를 수 밖에 없는가? 어떤 말이 여호와를 대적하는 말인지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무슨 말로 여호와를 대적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만군의 여호와 앞에서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해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말 3:14) 여기에서 하나님을 대적하는 말이 어떤 것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들이 무엇이라고 말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헛되니’라는 단어의 의미는 ‘황폐하다’, ‘무익하다’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호와를 대적하는 완악한 말이라 어떤 말인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무익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에 대한 무가치, 회의, 후회, 불평의 말을 의미한다는 것입니다. 이 완악한 말의 의미를 더 분명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민수기서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민수기 11장에서 애굽의 고깃 가마가 그리웠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악한 말로 원망”(민 11:1)하기 시작합니다. 이 악한 말의 의미는 ‘불평하다’, ‘한탄하다’입니다. 민수기 14장에도 그들의 원망은 계속 됩니다. “그 원망하는 말을 내가 들었노라”(밀 14:27) 여기에서 원망하는 말은 ‘투덜거리다’의 의미입니다. 이러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원망의 말에 대하여 여호와께서는 그 말이 나를 ‘거스른다’(만 16:11)라고 반응하셨습니다. 여기에서 ‘거스르다’는 말의 문자적인 의미가 바로 ‘대적한다’는 말입니다.

이제 분명해졌습니다. 어떤 말이 여호와를 대적하는 말, 여호와를 거스르는 말인가? 그것은 불평과 불만과 원망과 한탄의 부정적인 말들입니다. 부정적인 언어는 곧 하나님께 대적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입에 어떤 말을 담아야 하겠습니까? 우리의 말에 불평과 불만과 원망을 담기 쉬운 요즈음 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불편함과 어려움과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말에 이러한 부정적인 것들이 자연스럽게 담겨질 수 있고 표현되어 질 수 있습니다. 우리의  입술에 여호와를 대적하는 말들이 담겨 지려고 할 때 마다 오늘의 이 말씀을 기억하게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