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님의 닭살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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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규 목사(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카카오톡과 같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대화가 일상이 되었습니다. 재치 있는 줄임말이나 그림으로 표현된 이모티콘을 주고 받는 것이 젊은이들만의 문화는 아닙니다. 이제는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도 메시지는 물론 다양한 동영상이나 그림같은 컨텐츠를 주고 받으며 여가를 보내십니다. 그런데 세대별로 문자메시지의 유형이 다르다고 합니다. 얼마전 보게 된 한 신문기사에는 세대별 부부간 문자메시지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나누고 있었습니다. 그 유형들은 ‘닭살형’, ‘장난형’, ‘일편단심형’, ‘감동형’으로 실제 20대부터 50대까지의 부부들의 카카오톡 문자를 조사하여 분류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 조사의 내용을 소개해 드리면 다음과 같습니다.

20대 부부 ‘닭살형’ – “여보옹~ 하늘만큼 땅만큼 따랑해~” 20대 부부들은 대부분 신혼이고 젊은 연인 같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주로 인터넷 채팅용어를 사용하며 “따랑해”, “서로 이쁘게 살장~”, “어쩌면 좋아요, 자기 생각하면 아직도 설레고 보고 싶어요” 등 애교 섞인 표현들이 많았습니다.

30대 부부 ‘장난형’ – “난 당신의 로또, 행복한 줄 알아~ 이것들아~” 대부분 결혼 5~10년 차를 지낸 30대들은 연인보다 친구에게 문자를 보내는 듯한 직설적이고 재미있는 문자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같이 살아줘서, 고맙지? ㅋㅋ”, “너무 오래 함께하다 보니, 서로의 소중함을 망각하는 것 같아, 잠시 떨어져 있어 볼까? ㅋㅋ” 등 배우자에게 장난을 거는 문자들이 많았습니다.

40대 부부 ‘일편단심형’ – “함께 살아줘서 고마워” 불혹의 나이 40대에 이른 부부들은 ‘나의 배우자가 최고’ ‘당신을 만난 것이 내 인생의 최대 행운입니다’와 같은 고마움을 표현하는 문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50대 부부 ‘감동형’ – “언제나 그대를 향한 마음 변함 없으리다” 배우자와 함께 인생의 긴 터널을 건너온 50대는 문자 메시지 속에도 그 인생의 깊이가 묻어납니다. 이들의 문자에는 “30년 간 함께 해주어 고마워”, “여보, 요즘 힘들지. 당신 옆에 내가 있으니 걱정마세요”, “영원히 사랑하면서 재미있게 삽시다.” 등 젊은 세대의 문자에서 보여지는 애교의 거품이 빠지는 대신 함께한 세월에 감사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감동 있는 문자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신 사랑의 편지입니다. 성경에는 우리를 향한 그분의 사랑의 문자메세지로 가득한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 함께 나누고 싶은 하나님의 사랑의 메세지는 이사야 62장 4절에 기록된 말씀입니다. “다시는 너를 버림 받은 자라 부르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부르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쁄라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실 것이며 네 땅이 결혼한 것처럼 될 것임이라” (사 62:4) 우리를 향하여 그분께서 하늘문자를 보내셨는데 우리를 ‘헵시바’요 ‘쁄라’라고 하셨습니다. ‘헵시바’는 문자적으로 ‘나의 기쁨이 그녀에게 있다’ 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쁄라’는 문자적으로 ‘소유된 자’ 혹은 ‘결혼한 여자’를 가리키는 단어입니다. 그래서 ‘헵시바’요 ‘쁄라’라는 말의 의미는 ‘나의 아내여 당신에게 내 기쁨이 있소”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을 향해 ‘헵시바’요 ‘쁄라’라고 부르실 때가 그의 백성 된 유다와 신혼의 꿀 떨어지는 시기는 아니었습니다.  남방 유다는 타락하여 여호와를 잊어 버렸고 우상 숭배로 타락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들은 여호와를 처음 만났던 그 신혼의 달콤함을 잊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여호와는 여전히 그의 백성을 향하여 너희는 ‘헵시바’요 ‘쁄라’라고 사랑의 메세지를 보내고 계시는 것입니다. 어찌 그렇게 하실 수 있었을까요? 여호와께서는 아직도 그 신혼의 아름다웠던 시절을 기억하고 계셨기 때문이었습니다. “가서 예루살렘 거민의 귀에 외쳐 말할지니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네 소년 때의 우의와 네 결혼 때의 사랑 곧 씨 뿌리지 못하는 땅, 광야에서 어떻게 나를 좇았음을 내가 너를 위하여 기억하노라”(렘 2:2) 여호와를 처음 만나 광야에서 힘들고 어려운 신혼시절 보낼 때는 그렇게나 남편 되신 여호와를 의지하고 살더니 기름진 땅에 들어 온 이후 그 옛날 알콩달콩 살던 시절을 다 잊어 버리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런데 남편 되신 여호와는 그 못난 아내, 그의 백성 유다를 향하여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 하시며 “너는 나의 ‘헵시바’요 ‘쁄라’야”라고 닭살 문자를 보내고 계십니다. “나의 아내여 당신에게 내 기쁨이 있소” 오늘 그 하나님의 닭살 문자에 여러분은 뭐라고 답장을 보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