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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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코로나 바이러스(COVID-19)로 온 세계가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다중밀집 공간에서 짧은 시간 급속히 확산되는 특성 때문에 많은 교회가 예배를 폐하거나 모임을 취소하는 등의 결정을 하여 교회의 각종 모임을 비롯하여 주일예배까지도 모여서 함께 드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혹은 가정예배로 드리기로 한 교회들의 결정은 어쩔 수 없는 아쉬운 선택일것입니다. 이 때 예배를 페하는 것에 거부감을 보이는 분들이 간혹 있습니다. 경건하지 못한 믿음 없는 행위라고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본질과 비 본질을 분명하게 가리면 좋겠습니다. 이런 결정이 믿음 없는 행위라고 하기에는 성경적인 근거도 신앙적 기반도 옳지 않습니다. 감염질환 사태라는 현 시국의 엄중함을 생각할 때 전염될 수 있는 위험과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더 큰 문제를 미리 방지하려는 조치입니다. 발생하게 될 수도 있는 상황에는 책임을 지지 않으면서 자신의 경건함만 드러내는 이런 비난은 공동체를 생각하지 않는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할 수있을 것입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가 이러한 조치를 취하고 행동으로 옮길 때 오히려 교회를 몰상식적이고 비합리적인 집단으로 보던 일반인들이 생각을 바꾸게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무엇이 교회 공동체와 이웃을 위한 예배의 자세일까요?

2세기 이후 교회는 안식일이 아니라 주일을 지키는 전통이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므로 안식일이든 주일이든 ‘하나님께 예배하는 날’이라는 정신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예수님은 ‘안식일에 선을 행하고, 생명을 살리는 것이 옳다(‘눅6:9)고 가르치셨습니다. -’병을 고치고 생명을 살리는 행위는 안식일의 거룩성을 저해하지 않는다’(마12:12)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도 예수님처럼 주일에도 생명을 살리는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그것이 참된 의미의 주일성수일 것입니다. 문자적이고 형식적인 규정에 치우쳐 생명을 귀중히 여기지 않는다면, 이는 바리새인의 자세와 다를 바 없을 것입니다.(마12:14). 모이기를 폐하는 습관은 결코 용납될 수 없지만(히10:25), 생명을 살리고 치유하기 위해 교회와 성도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되겠습니다.

종교 개혁자 죤 칼빈(John Calvin)은 교회가 비록 지역적으로, 또 개별적으로 흩어져 존재하지만, 그들은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령 안에서 하나의 교회를 이룬다고 보았습니다. 이는 오늘의 교회가 처한 상황에 비춰볼 때 시사점이 크다 하겠습니다. 각자 흩어져 드리는 예배가 비록 물리적으로는 한 몸을 이루지 못하나, 어느 곳에서 예배를 드리든 거기에 신앙고백이 있고 회개가 있고, 감사와 찬양이 있으며, 성경말씀 읽기와 해석, 봉헌과 결단과 파송의 내용을 교회(건물)에서의 예배 드릴 때와 동일하게 실행할 때, 이것이 그리스도의 말씀과 성령 안에서 한 몸으로 묶는 예배이기 때문입니다. 지금과 같은 코로나-19같은 재난 상황 하에 있는 교회는 공동모임에서 교회의 의미와 예배의 권위를 찾을 것이 아니라, 흩어진 예배자들을 묶으시고 세우시는 말씀의 능력과 성령님의 역사 안에서 권위와 의미를 찾아야 될 것입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절망과 실의에 빠진 사람들에게 소망의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게 해야 하고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대적 약자들과 질병에 취약한 계층을 위해 기도하고 돌보는 일에 용기를 내야 합니다. –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고 말씀하신 주님의 마음으로, 고통 중에 있는 자들을 위로하고 간절히 기도하여야 될 것입니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께서는 안식일마다 회당을 찾으셨습니다(마12:9,막1:21.눅4:16등). 하나님과 늘 함께 하셨던 임마누엘 예수님이셨지만(마1:23), 임의로 예배하지 않으셨고 회당을 찾아 함께 예배하셨습니다. 그렇지만 장소에 지나치게 방점을 두어서도 안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장소가 아닌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요4:21-24). 하나님은 참으로 예배하는 사람을 찿고 계십니다. 성령과 진리 안에서 은혜와 감동이 넘치는 예배, 예배 드릴 때마다 내 삶에 변화가 나타나는 예배를 드리는 사람을 찿고 복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