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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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 (선한 이웃교회/ 미육군 채플린)

 

“한 때는 나를 지켜주던 거인같은 존재셨는 데, 이젠 왜소한 어깨를 가진 연약한 노인의 모습이네요”  자식들이 철이들고 나서야 늙어가시는 아버지를 보고 안타까워하는 말입니다. 몇해전 Father’s Day에 실린 어느 신문편집자의 글을 읽으면서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가는 남자들의 삶이 참 고달프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신문은 “남편 덩어리 시리즈”를 이같이 소개합니다: “집에 두면 근심 덩어리, 밖에 데리고 나가면 골치 덩어리, 마주 앉으면 웬수 덩어리, 며느리에게 맡겨 놓으면 구박 덩어리, 혼자 내보내면 사고 덩어리,…”  다소 과장이 심한 표현같아 웃어넘기기엔 씁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성경엔 오늘의 초라하고 힘없는 아버지의 이미지가 아닌 전능하신 창조주요, 산같이 든든한 보호자요, 영원히 함께 동행할 분이며, 그리고 약속에 언제나 신실하신 이미지를 가진 “아버지되신 하나님”을 소개해 주고 계십니다.(신32:6;렘3:19;시125:2;호11:1) 바로 그 하나님께선 자신의 손바닥에 우리의 이름을 새겨놓고 언제나 우리를 기억하신다고 말씀합니다: “…나는 너를 잊지 않을 것이라,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사49:15-16)  그렇습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자신의 몸에 아들과 딸의 이름 새긴 “TATOO”를 지닌 아버지 이십니다. 저에게도 가족이 보낸 사진들과 편지는 길고 지루한 이년여 동안의 파병생활을 견디게한 유일한 기쁨이 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자식은 어디에 있든 아버지의 품에 안긴 꺼지지 않는 기쁨입니다.

“하나님이 나의 아버지되신다”는 사실처럼 우리에게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힘이 되어주는 어떠한 다른 약속을 찾아 볼 수 있을까요?  특별히 이같은 믿음의 확신은 늘 “불안함과 낯설음” 이라는 정서적인 아픔을 겪으며 살아가는 이민자의 삶엔 너무나 소중한 위로의 말씀이 됩니다.  얼마전 한국을 방문했다가 반가운 친구를 만나 나눈 이야기입니다.  10여년을 미국에서 유학생활과 직장생활을 경험한 친구는 가족을 데리고 한국에 돌아가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가 하는 말이 공감이 갔습니다.  미국에선 먹을 것도 많고, 좋은 곳도 많았는 데 언제나 불안했답니다.  남의 땅이라 그런지, 모든 게 조심스럽고, 큰 소리도 못내겠고, 먹어도 소화되지 않는 기분였답니다.  그런데 조국에 돌아와 보니, 복잡하고 힘들어도, 시원하게 말이 통하고, 교통 사고가 나도 걱정이 없고, 그렇게 정서적인 편안함이 찾아 오더라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는 이런 불안함과 초조함에 힘겨워하는 이민자의 삶을 살아가는 분들과 함께, 꼭 나누고 싶은 찬양이 있습니다.  아마도 야외예배를 드릴 때마다 부르는 찬송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참 아름다와라 주님의 세계는…”  그런데 이 찬양은 야외예배 뿐만아니라 아침마다 일어나 노래해야할 가사가 담긴 신앙고백입니다.  잠시 이 찬양의 영어가사를 보면 더 큰 의미와 감동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찬양은 처음부터 계속하여 “This is my Father’s world!” (이세상은 내 아버지의 것이로다!)라고 선포하는 찬양입니다. 우리가 사는 땅이 낯설고 물설은 남의 나라 땅이 아니요, 내 아버지의 지으신 땅이요, 내 아버지가 언제나 함께하는 곳이며, 그렇게 생각하니 나무며, 하늘이며, 산과 바다, 새들의 지저귐조차 참 아름다운 노래라고 찬양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의 귀를 어디에 귀 기울이고 사는 가는 “삶의 방향과 질”을 결정합니다.  아침마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을 열고 “오, 내 아버지의 세상! 이곳에서 오늘도 감사와 담대함과 찬양함으로 살아가리라!” 선포하며 살아가는 인생의 삶의 질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으리라 믿습니다. 오늘 Father’s Day 멧세지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는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능하신 당신이 바로 우리의 아버지되심을 깨닫게 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말씀하시길, “담대하라!” “여호와께 능치 못할 일이 있겠는가?”  (Is anything too hard for God, your Father?) 말씀해 주십니다. servant.sang@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