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 된 것을 지키는 길

370

강민수 레익뷰언약교회 담임목사

 

“모든 겸손과 온유로 하고 오래 참음으로 사랑 가운데서 서로 용납하고” (엡 4:2)

가정과 교회와 사회단체의 일치를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사도바울이 에베소교회에게 하나 됨의 귀중함에 대해 가르치면서  4장 2절에 나열한  네가지의 필수덕목들이 오늘날 우리의 공동체들의 연합을 위해서도 절대적으로 필요한 사항들이라고 믿습니다.

첫째는 ‘겸손’입니다. 겸손은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마음자세를 일컬는 말로서 원래 굽실거리며 복종하는 노예의 모습을 표현하는 단어였습니다. 나의 주장만이 옳은 것이다라는 생각을 버리고 남의 생각을 겸허히 경청하며 신중히 고려하는 겸손한 자세를 갖을 때 많은 갈등의 요소들을배제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둘째는 ‘온유’입니다. 친절함과 너그러움을 표현하는 이 말은 연약함의 의미가 아니라 오히려 강한 자가 자신을 억제하고 조절함으로 남을 부드럽게 대하며 섬기는 것을 뜻합니다. 나의 지위나권세를 내세워 남을 억압하는 무례한 언행을 피하고 부드러운 말과 행동으로 상대방과 소통할 때화해와 연합의 역사가 일어날 것입니다.

셋째는 ‘오래참음’입니다.  이 말은 상대의 나쁜 감정이나 노여움 혹은 잘못에 대해 응징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참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충분히 분노를 터트릴 권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참고또 참으면서 연합의 줄을 놓지 않을 때 고조된 갈등이 완화되고 평화의 관계가 형성될 것입니다.

넷째는 ‘사랑 가운데서 용납하는 것’입니다. 용납이란 상대의 잘못을 용서하는 것인데 타인의 잘못에 대해 오래 참을 뿐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들을 용서해줄 때 나 자신이 미움의 옥에서자유함을 얻고 끊어졌던 상대방과의 관계도 재형성될 것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일치를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이 네가지 덕목들을 어떻게 소유할 수 있냐는질문입니다. 위의 덕목들을 달달 외운다해도 삶속에 실천하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없는 휴지조각에 불과한데 이 소중한 덕목들을 갖춘 사람이 되기 위한 유일한 길은 겸손과 온유와 오래참음과용서의 삶을 실천하신 예수님을 내 마음 속에 모시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동등하신 분이심에도 불구하고 하늘권세를 내려 놓고 인간의 형체로 자신을 낮추신 ‘겸손’의 본을 보이셨습니다.  예수님은 그의 권세와 능력을 사용하여 우리를 강압적으로 다루실 수 있으셨지만 오히려 비천한 갓난아이로 오셔서 우리를 구원의 길로 초청하는 ‘온유’의 삶을 사셨습니다. 또 예수님은 그의 초청을 무시하고 세상의 우상을 섬기며 타락한 삶에 빠진 죄인들을 얼마든지 정죄하고 소멸할능력이 있으셨지만 우리가 돌아오기를 끝까지 기다리시는 ‘오래참음’의 삶을 실천하셨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으며 저주하던 사람들을 사랑하되 자신의 피를 흘려 그들의죄를 덮어주는 ‘용서’의 역사를 이루셨습니다.

내 속에 나의 못난 자아가 죽고 이 귀한 예수님이 사시게 될 때 우리도 비로서 사랑과 화합을 이루는 하나님의 선한 도구로 사용받게 될 것입니다. 여러분도 이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고 겸손과 온유와 오래참음과 용서의 삶을 통해 가는 곳마다 연합과 일치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복된 삶을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