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나 된 교회의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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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수 레익뷰언약교회 담임목사

“이는 이제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 (엡 3:10)

교회가 사랑으로 하나 되어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요?… 너무나 당연한 질문 같지만 여러분은 이 질문에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그야 물론 교회가 하나 되어야 성도들이 은혜 받을 수 있고, 전도도 막히지 않고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기 때문이죠’라고 많은 분들이 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올바른 대답입니다. 그러나 완전한 대답은 아닙니다. 왜냐면 한가지 중요한 이유가 빠졌기 때문입니다.

사도바울은 에베소서 3장에서 에베소교회의 유대인들과 이방인들이 동일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서로에 대한 편견과 증오를 버리고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되어야 함을 강론하면서 교회가 하나 되어야 하는 이유를 10절에서 제시하였는데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라고 선포했습니다. 여기서 ‘하늘의 통치자들과 권세들’이란 사탄과 그의 악령들을 의미하고 ‘하나님의 각종 지혜’란 사탄의 권세를 물리칠 하나님의 계획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말은 ‘하나된 교회는 악의 권세를 물리칠 하나님의 비밀병기’라는 뜻이며 이 것이 바로 교회가 하나되어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인 것입니다.

교회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탄의 권세에 눌려있는 이 세상에 거룩한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것입니다. 소방서가 소방대원들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소방서 밖의 세상을 구하기 위해 존재하듯이 교회도 교회 안 성도들의 편안한 신앙생활을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교회 밖의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옥으로 향하던 사람들이 구원받고, 깨어진 가정들이 회복되며, 죄로 물든 사회와 나라가 회개와 개혁의 역사를 경험하는 놀라운 일들을 교회를 통해 이루기로 계획하셨습니다.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는 예수님의 마태복음 18장 16절 말씀처럼 교회는 사탄의 권세를 박멸하고 악의 세력에 점령된 이 세상 곳곳에 하나님 나라의 깃발을 꼽는 십자가 군대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교회가 있는 곳에. 그리고 성도들이 발길이 닷는 곳마다 사랑과 치유와 부활의 역사가 일어나는 것이 하나님의 지혜이며 계획인 것입니다.

이 사명을 감당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야 합니다. 우리 손의 손가락 하나 하나를 볼 때는 젖가락처럼 힘이 없는 가냘픈 지체들에 불과하지만 다섯 손가락이 하나로 뭉쳐 훈련을 거칠 때 벽돌도 깨뜨리는 강력한 무기로 변하게 되듯이 그리스도의 지체인 성도들이 하나되어 영적훈련을 받을 때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하나님의 최종병기로 세워질 것입니다. 그리하여 교인들만을 위해 존재하는 무력한 교회가 아니라 세상을 구원하고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귀한 도구가 사용받게 될 것입니다. 시카고에 있는200여개의 한인교회들이 모두 다 이런 교회들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카고가 뒤집어지는 역사가 있지 않겠습니까?! 이 것이 단지 우리의 희망사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계획대로 반드시 이뤄지기 위해 먼저 여러분이 속한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되어 영적인 훈련에 정진하는 십자가의 군대가 되도록 간절히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운 계획이 이 시카고 하늘의 통치자들에게도 우리 세대에 선포될 것을 믿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