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Be St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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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 (선한 이웃 교회 담임/ 미 육군 군목)

며칠전, 이제 막 6개월을 넘긴 어린아이가 혼자서 수상스키를 타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과 신문기사가 각종 방송과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정확히 6개월 4일된 리치 험프리의 이번 수상스키 기록은 세계 최연소자의 수상스키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고 합니다. 걸음마를 배워야할 나이에 의젖하게 수상스키에 올라타 힘차게 끌어주는 배에 붙은 손잡이를 잡고 호수위를 유유히 달리는 갖난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혹자는 부모의 욕심에 아동을 학대하는 일이라고 그들을 고발해야 한다는 분들도 없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기를 클로즈업했던 카메라의 줌을 조금 뒤로 당기게 되면 아니나다를까 함께 배에 탄 아버지가 아기의 코앞의 거리에서 그를 지켜보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차하면 혹시 물에 빠질지도 모를 아기를 붙잡아주기 위해 아버지의 시선이 그에게 고정되어 있음을 보게됩니다. 천진난만한 아기는 곁에 있는 아빠를 바라보며 두려움도 없이 강물의 파도와 물살을 넘으며 즐거워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 모습을 바라보며 시편 46편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됨을 알지어다!” (Be still and know that I am God.)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기에 맘에 평화를 얻게된다는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 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에 빠지든지, 바닷물이 솟아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흔들릴지라도 우리는 두려워하지 아니하리로다… 저가 이르시기를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찌어다…만군의 여호와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니 야곱의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풍랑이 일어나고, 산이 흔들리며, 땅이 바다에 빠지는 것같은 엄청난 인생의 도전앞에 누가 과연 평상심을 잃지않고 여전히 그 자리에 서있을 수가 있을까요? 인생의 시련도 한 두번이면 족하지 사방으로부터 밀려오는 산같이 높은 고난의 파고(波高)앞에서 누가 감히 가슴졸이며 불안해하지 않을 영혼이 어디 있을까요?  그런데 성경은 그럴 수있는 이유를 우리에게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전능하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고있습니다. 저는 지난 주간 아주 짧은 생애를 마친 한 젊은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간절히 위로를 구하는 그의 가족과 함께 장례식을 치러야했습니다. 그의 시신을 땅에 묻으며, 하나님의 손에 그의 영혼을 온전히 의탁하는 거룩한 예식을 행하였습니다. 그리고 모두는 삶과 죽음을 갈라놓는 그 “사망의 골짜기”에도 우리와 함께하리라는 주님의 약속을 다시금 굳게 붙들며 위로를 찾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이 함께하신 다는 사실은 우리의 영혼이 쉼을 얻고, 평안을 찾게되는 유일한 이유인 것입니다.

 

간혹 저는 ‘인생이란 두개의 강을 건너야하는 여정과 같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첫번째의 강은 홍해요, 둘째의 강은 요단강입니다. 홍해를 건너서 광야길의 40년을 살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을 들어가기 위해 또 하나의 강인 요단강을 건너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통과하듯 세례를 통해 주님의 백성된 모든 성도는 광야길같은 긴 인생의 길을 믿음으로 걸어온 후에는 누구도 예외없이 요단강을 건너야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야말로 지금까지 인생의 광야길에서 배우고 익혀온 우리의 믿음을 주앞에 온전히 맡기며 의탁해야하는 순간이 되는 것입니다. 그 주님은 다름아닌, 주님옆에서 나무에 매달린 강도를 향해, “오늘 네가 나와함께 낙원에 이르리라!” 약속해주신 바로 그 예수님이십니다. 그것은 이 땅에 보이는 세계를 넘어,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 이르기까지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주님의 약속입니다. 우리도 이 결정적인 순간에 주님의 약속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놀라지 말라 Be still!, 내가 하나님됨을 알지어다!” 바로 이 약속을 가슴에 품고, 하나님의 손길에 우리의 영혼을 온전히 의탁하며 우리가 건너야할  강, 요단강을 믿음으로 담대히 건너가게 될 것입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