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IN-N-O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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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 목사 (선한 이웃 교회 담임/ 미 육군 군목)

“나는 양의 문이라!” 이는 예수께서 양들의 목자로 자신을 비유하여 하신 선언입니다. 당시 산야의 들판에서 양을 치는 목자들은 양들과 함께 그곳에서 밤을 지새워야 했습니다. 양들을 지키기 위해 들판에 울타리를 만들어 놓고, 목자는 울타리 사이에 누워 스스로가 양의 문이 되었던 것입니다. 양을 훔치기 위해 달려드는 맹수와 도독들을 이렇게 자신의 몸을 던져 지킬낼 수 있었습니다. 이와같이 ‘나는 양의 문이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의 선언은 우리의 삶을 보호하시고 생명을 풍성케 하시는 우리 인생의 목자이심을 말씀해 주신 것입니다. 오늘도 그 주님께서 우리 모두를 향해 이같이 초청하고 계십니다: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in and out) 꼴을 얻으리라.” (요10:9) 양들이 그 문을 출입(出入)하며 양식을 얻듯, 생명의 문((門) 되신 예수를 통해 인생은 구원을 얻고 풍성한 생명을 경험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같은 예수님안에서 체험하는 삶의 구원과 풍성한 생명에 관한 이야기들은 우리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생생한 간증이기도 합니다.

저는 엘에이를 방문하면 가족과 함께 꼭 들리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시카고에선 찾아 볼 수 없는 “인앤 아웃 버거집”(IN-N-OUT Burger)입니다. 고등학생인 막내가 ‘인앤 아웃 햄버거’를 그렇게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인앤아웃 버거의 주인인 린지 쉬나이더 여사의 인터뷰기사를 읽오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린 나이에 마약을 과다 복용했던 아버지를 잃는 슬픔을 겪었고, 세번이나 결혼생활에 실패하는 아픔을 체험했습니다. 이런 시련을 거치면서 그녀는 예수님을 만났고,  삶의 변화와 영혼은 평안을 찾게 되었다고 합니다. “생명의 문”되신 예수를 통해, 주님의 문을 출입(in & out)하면서 얻게된 영혼이 풍성한 인생을 살게 되었다는 간증입니다. 그녀는 Army of love 라는 자선 단체를 만들어 지금도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인앤아웃 버거의 음료수컵 바닥에는 성경말씀 구절이 새겨져 있습니다. “John 3:16” 이렇게 성경구절을 컵에 넣었던 이유는 죽기전 예수님을 믿고 돌아가신 그녀의 삼촌인 리치의 유언을 따랐다고 합니다. 그는 이같은 한 구절의 성경 말씀이 누군가의 삶에도 예수가 소개되어지기를 간절히 바랐다고 합니다. 마치 양들이 목자의 문을 통해 “들어가며 나아가며” 꼴을 얻듯, 인앤 아웃 버거집을 찾는 사람마다 주님의 사랑이 그 수많은 영혼들을 터치하길 기도하게 됩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I am the good shepherd)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삯군 목자는 맹수가 달려들고 도독이 침범하면 자신을 지키기위해 도망쳐 버리지만, 선한 목자는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라도 양들을 지킨다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목회를 가르켜 쉐퍼딩(shepherding)이라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들판에서 온 밤을 홀로 지새워도 오직 목자는 양들의 웰빙에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목자를 따르는 양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그의 어깨에 지친양을 들러메고도 힘든줄을 모릅니다. 이라크 전쟁이 한참이던 시기에 저도 그곳에 2년간을 지냈습니다. 그 때 저를 부르던 통신명(call-sign) 이 “Gator Shepherd” 였습니다. 악어와 같이 터프한 보병부대의 목자라는 의미입니다. 폭탄이 매설된 도로를 지나야 하는 칸보이에도, 화염이 솟아 오르는 밤하늘에도 Black- Hawk에 몸을 싣고 부대의 병사가 있는 곳에 어디든지 자신의 목숨을 내려놓는 자세로 달려갔습니다. 나의 작은 쉐퍼딩은 오직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의 발자국을 조금이나마 따라가고자 했던 모습이라 생각됩니다. 삶이 지치고 힘들 때, 영혼이 마치 바닥까지 마른 것같은 곤고함을 경험할 때, “내가 곧 양의 문이라”이라 말씀하시는 주님을 말씀을 되새기게 됩니다. 선한 목자되신 예수님의 사랑앞에서 한없는 위로와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게 됩니다. 오늘도 우리 모든 인생의 “생명의 문”이신 예수님을 통해, 우리앞에 활짝 열린 그 문을 출입함으로 풍성한 생명이 넘쳐나는 은혜가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