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재원 공인재정상담가(시카고)

 

이민을 와서 모든 것이 생소한 외국에 살다보면 답답한 일이 참 많습니다. 여러 답답한 일 중에서 으뜸가는 것이 불편한 언어문제이고 그 다음은 새로운 나라의 법과 제도를 잘 모르는 데서 오는 여러 시행 착오들 일 것 입니다. 낯선 곳 미국의 금융제도 중 우리 한국 동포들께서 생소해 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Required Minimum Distribution (RMD) Rule 입니다.

이 법에 관하여 처음 들어보시거나 대충 알고 계시는 분들께서 가끔 전화를 하십니다. 이 분들께서 하시는 말씀을 간단히 요약하면 “70세가 지난사람이 은퇴구좌에서 돈을 다 찾아쓰지 않으면 세금을 왕창 내게 된다는데 사실입니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바로 “사실이 아닙니다”입니다.

RMD는 그동안 세금을 공제받고 불입한 (Pre-tax) 각 종 은퇴구좌에서 70세 반이 지나면 조금씩이라도 반드시 꼭 찾아쓰기 시작하라는 제도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구좌는 Traditional IRA, SEP IRA, Simple IRA, 401(k), 403(b), TSP등이 대표적 입니다. RMD를 실행하는 이유는 일반인들이 은퇴구좌에 불입을 하게되면 불입액 만큼이 해당 연도의 수입에서 공제가 되고 이 불입액에 대하여 투자이익이 발생하더라도 세금을 내지 않고 자라게 되기 때문에 정부는 이 은퇴구좌들에 들어있는 막대한 돈에 대하여 세금을 걷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정부는 이렇게 세금을 안낸 돈에 대해서 세금을 걷기를 원하는데 이를 위해 만든 법이 바로 RMD 입니다. 이 룰은 은퇴구좌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70세 반이 되는 해에 IRS가 정해놓은 가이드라인에 의거하여 산출된 최소한의 인출금 (Required Minimum Distribution Amount)을 반드시 은퇴구좌에서 찾아쓰고, 찾아쓴 돈에 해당하는 인컴택스를 내라는 것 입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많은 은퇴자들이 돈을 불리기만 하고 세금을 내지 않을 것 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70세 반이 넘으신 분이 IRS가 산출한 최소한의 인출금을 인출하지 않으시고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 IRS는 찾아쓰지 않은 최소한의 인출금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금으로 추징을 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분이 현재 71세 이시고 꼭 찾아야 하는 RMD 금액이 $5,000 이었을때 이 돈을 찾아쓰지 않으면 $2,500, 즉 50%의 세율을 적용받게 되는 것 입니다.

그러나 IRS가 통상요구하는 RMD 금액은 전년도 연말 해당구좌의 밸런스에서 아주 일부를 찾아쓰도록 하고 있음으로 은퇴자에게 과도한 세금 부담을 초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정리를 하자면 그 누구도 은퇴자에게 은퇴구좌에 있는 돈을 일시불로 모두 강제적으로 찾아쓰라고 하지 않는 다는 점이고 다만 70세 반이 되면 각자의 은퇴구좌에서 일부를 찾아쓰기 시작하도록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 금액은 나이와 구좌 금액에 따라 모두 다름으로 본인의 재정 상담가 또는 은퇴구좌를 관리하는 회사에 문의를 하면 해당 연도에 꼭 찾아써야 하는 RMD금액을 친절히 알려 줍니다.

IRA를 제외한 401K, 403(b) Plan가입자들은 70세 반이 지나서도 RMD를 찾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에 해당되기 위해서는 70세 반이 지나서도 계속 일을 하고 있으셔야 하고 일하시는 직장 또는 사업체를 5% 이상 소유하고 있지 않아야 됩니다.

RMD와 관련하여 한가지 도움말을 드리자면 은퇴를 하실 시점이 가까워 지면 가급적 은퇴구좌를 한곳 또는 많아도 두 곳 정도로 합쳐두시는 것이 좋다는 점 입니다. 여러군데에 IRA 또는 401(k)와 같은 은퇴구좌가 흩어져 있으면 각 구좌마다 RMD를 찾아써야 하는데 자칫하면 인출을 못하고 세금을 과도하게 물게 되는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설명드린 부분은 RMD에 관해 아주 간추려서 설명을 드렸습니다. 혹시 더자세한 안내가 필요하신 분은 저희 사무실로 연락을 주시면 자세히 안내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Tel: 847-486-95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