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코로나 사태에 우리가 해야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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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구/본보 발행인

1918년 봄에 스페인에서 시작한 독감은 가을로 접어들어 전세계의 사망자 3000만명을 넘기었고 그 이후 5천만명이상의 사망자를 만들고 전염의 기세가 꺾이었다. 그  당시에 한반도에서는 1918년 가을부터 평안북도 강계군에서 3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1월에는 평양 절반의 인구가 감염이 되고 경성까지 침투하여 들어왔다. 결국은 740만명의 감염으로 14만여명의 사망자가 한반도에서 생기었다. 이 숫자는 총인구 1670만명중 44%가 감염되고 감염자의 2% 가까이 사망한 것이다. 한반도를 지배하고 있든 일본인들도 16만명의 감염과 0.7%의 사망이라는 것이 조선총독부의 기록이다. 일본의 식민지에 있는 가난한 우리 민족의 모습을 보여 주는 통계수치이다. 그리고 사망자의 70% 이상이 25~35세 사이의 건장한 젊은이들이었다는 것도 특기할 사항이다.

1919년 3월에 일어난 3.1운동은 스페인으로부터 온 전염병이 창궐한 때이었다. 많은 젊은이들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백성들은 독립을 외치며 분연히 일어났다. 3. 1운동 이후 전국을 휩쓴 시위운동을 조선총독부가 발표한 내용은 집회회수 1542회, 참가인원수 202만3089명, 사망자수7509명, 부상자1만5961명, 검거자 5만2770명, 불탄 교회 47개, 학교2개, 민가715채이다. 조선총독부가 발표한 숫자는 실제보다 적을 것으로 우리는 추정한다. 이 거족적인 3.1운동은 우리 민족의 독립정신을 선명히 드러냈고,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다. 전염병이 창궐한 중에도 독립을 외치었듯이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고 있는 지금 이 시간에 우리가 외쳐야 할 중요한 제목은 무엇인가?

일리노이주 Lock Down이 가져오는 스트레스, 풍요로움에서 느끼지 못하고 사용하든 생필품의 부족현상으로 인한 불쾌감, 자신을 보호하고자 남에게 보여주는 욕심과 탐욕등으로 평소에 생각하지 못하였던 일들이 나타나고 총기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이때에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 할까? 우리를 공포로 몰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는 중국만을 원망하여 중국이 해결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이 공포는 지구상에 사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문제로 세계가 합심하여서 해결의 방향을 찾아야 할 문제이다. 이 공포의 혼란 가운데에도 마스크를 수입하여 평소의 가격보다 몇배 비싼 가격으로 파는 수입업체가 있는가 하면, 코로나바이러스 퇴치를 위하여 가진 부를 내어 놓는 미국의 재벌이 있다. 업소가 문을 닫고, 직장을 잃고 있는 상황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으로 들어가고 있다. 이때에 우리는 무엇을 하여야 할까?

이 상황에서 나만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아니고 서로를 돕는 우리의 마음이 필요하다. 사재기를 하는 것이 아니고 갖고 있는 것을 나누는 우리가 되기를 바란다. 이 상황에서 한국일보가 주관이 되어 한국의 코로나바이러스 피해를 위한 성금을 모으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진행하고 있다. 식당들이 투고 주문받는 것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한 무료 광고를 게재한다. 한인사회의 행사들이 취소되고 연기되는 것을 알리기에 지면을 아끼지 않는다. 정부에서 발표되는 재난대처에 대한 뉴스를 신속히 전한다. 한인사회를 위하여 일간지 한국일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있다. 이번의 혼란이 조속히 정리되면서 한인사회의 혼란스러운 일들이 함께 정리되고 서로를 돕고 사는 한인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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