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스캠사기 더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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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부양 등 16만건 피해
재택근무에 무차별 전화
로보콜 6월에만 33억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비대면 상황을 활용한 다양한 수법의 ‘언택트 신용 사기(스캠)’가 급증하고 있다.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직장이 늘면서 보안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진 틈을 타 개인은 물론 기업과 정부기관이 스캠 사기 범죄의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전통적인 스캠 사기의 유형은 전화 사기로 범행 대상은 개인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전화 사기 사건은 끊이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에는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연방의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와 관련된 전화 사기 피해 건수는 13만1,000여건에 달한다.

수법도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로보콜(자동녹음전화), 건강이나 개인 정보 유출을 빙자한 사기, 온라인 샤핑을 가장한 전화 사기, 모기지나 학자금 융자 관련 전화 사기도 늘고 있다. 심지어 연방정부가 지급한 경기부양 지원금과 관련된 전화 사기도 시류에 편승해 새롭게 등장했다.

특히 자택 대피령과 재택근무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지면서 전화 사기는 개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일례로 자동녹음전화인 로보콜의 경우 어바인에 본사를 둔 테크 관련 업체 ‘유메일’(YouMail)에 따르면 지난 6월에만 33억 건의 로보콜이 미국 내 개인들에게 발생했다. 이는 하루 1억1,100만건이고 시간당 460만건의 로보콜이 개인 전화로 발송됐다는 의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금전적 피해 규모도 커져 총 9,345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이중 캘리포니아 내 관련 사기 피해자의 절반 이상인 56.7%가 실제로 금전적 피해를 입었으며 1인당 손실액 중간가는 300달러로 나타났다고 FTC는 밝혔다.

코로나19 스캠 피해는 비단 개인만의 문제는 아니다. 대기업과 정부 기관 역시 예외가 아니다.

5일 ABC 방송에 따르면 국제형사기구(인터폴)는 보고서에서 “코로나19 발병 이후 대기업과 정부 기관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범죄 비율이 우려할만한 수준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원인은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과 기관들이 늘어난 탓이다.

사이버 범죄는 59%가 스피어 피싱이다. 스피어 피싱은 과거 메일을 주고받은 이력이 있는 상대가 보낸 메일인 것처럼 속여 수신자의 개인 정보를 요청하거나 문서 파일로 위장한 악성코드를 실행하도록 하는 사이버 범죄 수법이다.

사이버 범죄의 36%는 멀웨어 혹은 랜섬웨어 공격으로, 컴퓨터 사용자 시스템에 침투해 정보를 파괴하거나 시스템을 암호화한 뒤 이를 인질로 금전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을 심는 수법도 성행하고 있다.

스캠 사기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경향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스캠 사기를 피하는 방법으로 로보콜은 무조건 받지 말고 끊어야 하며 연방국세청 직원이라고 사칭하는 전화 역시 끊는 것이 상책이다. 코로나19 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다든지, 개인 정보를 요구하거나 페이먼트를 기프트 카드로 요구하는 전화도 스캠이다.

또한 의심이 가거나 모르는 사람이 보낸 이메일과 그 첨부파일은 절대로 열어보지 말고 삭제하는 게 바람직하다.<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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