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도 개학 반대 파업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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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주 교원노조가 코로나19 확산 위험 탓에 개교를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교사들이 21일 파스코 카운티 교육청 앞에서 항의하는 카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다.<로이터=연합>

미 최대 교사 노조 ‘전미교사연맹’···4가지 안전 조건 제시

미국내 최대 교사 노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적절한 안전대책 없이 개학할 경우 소속 교사의 파업을 허용키로 했다.

전국 170만명이 회원으로 있는 전미교사연맹(AFT)은 28일, 개학 반대 투쟁을 지지하겠다는 성명을 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FT는 파업을 마지막 수단이라고 밝히긴 했지만, 파업을 선택하는 학교 교사에 대해서는 법적·재정적 지원도 제공할 방침이다. 특히 AFT는 개학의 조건으로 ▲코로나19 저위험 지역 소재 ▲마스크 착용 의무화 ▲환기 시스템 정비 ▲학생간 거리 확보 등을 제시했다. 랜디 웨인가르텐 AFT 위원장은 성명에서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위해 최전선에서 싸우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개학을 강제하는 것은 재앙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별개로 전미교육협회(NEA)도 학생 안전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로스앤젤레스와 애틀랜타, 휴스턴 등 대규모 도시의 공립 학교에서 온라인 수업으로 가을 학기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와 함께 매사추세츠주 교사 노조는 29일 시청에서 개학 반대 연좌 농성을 추진 중이며 오하이오주에서는 주정부에 온라인 개학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밖에 시카고 교사 노조도 주정부의 개학 방침에 맞서 파업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일부 코로나19가 심각한 지역은 개학을 연기해야 한다고 기존 입장에서 한 발 후퇴했지만, 여전히 개학하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지원금을 지급하지 말아야 한다고 의회에 요구하고 있다. 백악관과 공화당은 초·중·고교와 대학에 1,050억달러(125조5,7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긴급 재정 지원안을 마련했으나, 일부 지원금은 학생이 출석하는 학교에 대해서만 배정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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