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출생시민권 폐지’ 역풍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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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트럼프 공화당 후보들도 거리두기

오는 6일 중간선거를 코앞에 두고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의 ‘출생시민권 폐지’ 검토 발언에 공화당 후보들이 몸을 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공화당 후보들의 선거 유세 과정에서 이와 관련한 질문이 쏟아지고 있지만, 후보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출생시민권을 폐지할 권한이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하거나 아예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플로리다주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카를로스 쿠르벨로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후보는 지난달 31일 MSNBC와의 인터뷰에서 시민권 문제에 있어 수정헌법 제14조는 헌법상 보장되는 권리로서 확실하다고 선을 그었다. 쿠르벨로 후보는 “이런 분열적인 수사(레토릭)는 심각한 문제를 만들어낼 뿐”이라고 비판했다. 뉴저지주에서 민주당 밥 메넨데스 상원의원과 맞붙는 공화당 밥 허긴 후보도 트위터에 “시민권 폐지는 잘못된 일”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 발전한 이민자의 나라”라고 썼다.

평소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를 구하던 다른 공화당 후보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에 회의적인 입장이다. 미조리주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는 공화당 조시 홀리<사진> 후보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수정헌법 제14조는 행정명령이나 법령으로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친 트럼프 성향으로, 플로리다 주지사에 출마하는 론 드샌티스 공화당 후보는 전날 선거유세에서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으로 출생시민권을 없앨 수는 없다”고 언급했다. 전날 공화당 서열 1위인 폴 라이언 하원의장(위스칸신)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행정명령으로 출생시민권을 폐지할 수 없다”고 밝혔고,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출생시민권보다 선거에 집중하라’며 라이언 의장을 공격하기도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시민권이 없는 사람이나 불법 이민자가 미국에서 낳은 자녀들에게까지 시민권을 주는 출생시민권 제도는 잘못됐다며 이를 없애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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