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인의 글] 지역 한인회를 먼저 보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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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봉/편집국장

지난 18일에는 미주 중서부한인회 연합회의 회장 이·취임식이 노스브룩의 힐톤 호텔에서 열렸다.
15대 진안순 회장에서 16대 독고영식 회장에게로 회장기는 넘겨졌다.

‘함께하는 중서부 연합회’의 기치를 걸고 신임회장은 인사말을 전했으나 그 와중에 미주총연 통합 문제로 폴 송 비상대책위원장이 참석해 이른바 이민휘 통합 조정위원장과의 합의 사실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서부 연합회 출범의 미명 아래 굳이 미주총연의 통합 문제를 거론한 목적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시카고 한인회는 아직도 임시회장 체제이다. 미주총연이란 거함(?)에 목표를 두고, 여기서 벌린 지역 한인회의 모임은 속마음을 감춘 겉치레 행사였지 않았나 하는 의문이 생기기 때문이다.

박균희씨가 이끌던 미주한인회총연합회(미주총연)와 고 남문기씨가 리드하던 미주한인회장협회(미한협)가 통합을 이루기위한 진통은 계속 되어왔다. 양쪽 진영의 수장들에게 유고가 생기게 되며 통합에 가속도가 붙은 것처럼 보였지만 수개월간 큰 진척은 없었다. 이 날 취임식에 참석한 폴 송 비대위원장은 박균희 전 미주총연 회장으로부터 위임을 받은 이민휘 조정위원장과의 며칠 전 비밀합의(?) 사항을 갑자기 밝힌 것이다.

미주총연의 총회장과 이사장직을 ‘미주총연’과 ‘미한협’에서 돌아가면서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년 1월부터 1년 반 동안 29대 총회장은 미주총연측에서 그리고 이사장은 미한협측에서 맡으며 30대 총회장은 미한협측에서 맡는다는 것이 합의 사항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재외동포재단과 재외공관의 간섭을 배제하며 현재 계류 중인 법정 소송을 종식하고 그간의 변호사비는 각자 부담하는 것이 합의 사항에 포함됐다고 한다.

제사에는 관심없고 잿밥(?)에만 관심이 있었던 행사이었을까?

미주 중서부한인회 연합회 독고영식 신임회장은 강조했다. “함께하는 중서부 연합회를 만들겠습니다”라고. 김종갑 전 시카고한인회장이 이끌던 또 하나의 중서부연합회도 윤대기 회장이 취임식을 앞두고 있다. 향후 중서부한인회연합회가 합쳐지고 더 나아가 미주총연까지 하나로 통합되는 날은 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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