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위해 일어서자” (Stand for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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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 라이트훗 시카고 시장, 2일 저녁 폭력시위 관련 TV 연설
약탈피해 비즈니스위해 1천만달러 지원, 경찰개혁 실행 등 약속

로리 라이트훗<사진> 시카고 시장이 2일 저녁 광범위한 약탈로 흔들리는 시카고시를 진정시키기 위한 TV 연설을 통해 약탈 피해 비즈니스들을 위한 1,000만 달러 규모의 그랜트를 지원하고 오랫동안 경직되어온 일련의 경찰 개혁을 실행할 것을 약속했다고 시카고 트리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라이트훗 시장은 오랜동안 현안으로 지적돼 온 시카고 경찰의 개혁을 위한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데이비드 브라운 신임 시카고 경찰청장에게 90일 이내에 개혁조치를 제시하라고 명령했다. 시청사에서 행한 TV 연설에서 라이트훗 시장은 “만약 봉기(uprising)가 일어나야 한다면 평화를 위해 일어나게 하라. 나는 모든 신앙 전통으로부터 어린이, 노인, 흑인, 갈색, 백인, 아시아인 등 호의적인 모든 사람들에게 평화를 위해 나와 함께 일어설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평화를 위해 일어서라!(Stand for Peace)”

라이트훗 시장이 시행하고자 하는 경찰 개혁 방안에는 ‘마이 블록’(My Block), ‘마이 후드’(My Hood), ‘마이 시티’(My City)에서 행한 청소년 주도의 동네 투어에서 영감을 받아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시각에서 가르친 각 동네의 역사에 대해 시카고 경찰에게 가르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는 또 시카고시는 경찰관 복지 프로그램, 위기에 빠진 경찰관 지원 프로그램, 모든 경찰관 대상 위기관리 및 절차적 정의 교육 의무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한 지역사회의 의견을 담은 경찰-지역사회 관계와 지역사회 치안 유지에 관한 새로운 채용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이라고 아울러 밝혔다.

라이트훗 시장은 이번에 약탈피해를 입은 비즈니스들을 언급하며 “우리는 이러한 깨진 유리창을 청소할 것이다. 그러나 거기서 멈출 수는 없다. 잘못된 시스템도 청소하고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라이트훗은 지역 경찰 개혁 운동에 있어서 길고 복잡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그녀는 전직 연방 검사로서 경찰의 기강을 감독하는 이사회를 이끌었고, 람 임마뉴엘 전 시장이 구성한 경찰 책임 태스크 포스를 이끌었다. 그러나 그녀는 사회운동가들로부터 경찰 친화적 인물이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라이트훗 시장은 이날 연설에서 미니애폴리스 경찰이 조지 플로이드를 살해한 것은 미국의 인종차별주의 역사, 그리고 라콴 맥도날드 살해와 악명높은 고문 경관 존 버지에 의해 예시된 경찰의 위법행위와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니애폴리스 경찰관 4명이 (플로이드의) 목숨을 앗아갔다. 하지만 현장을 외면하지 않고 카메라로 촬영한 구경꾼들은 이 명백한 불의를 목격할 수 있도록 그 순간을 지켜냈다”고 칭찬했다.

라이트훗 시장은 “아프리칸 아메리칸의 역사는 노예제란 원죄의 인종차별과 폭력, 노예 주인들의 채찍으로 인한 벌어진 상처, 린치 나무의 밧줄 자국, 개와 소방 호스 등으로 얼룩져 있다”고 언급했다. 그녀는 플로이드의 죽음을 암시하면서 “이 모든 것에 대해 우리는 이제 우리를 무너뜨리려는 폭력 리스트의 목에 무릎을 추가해야 한다”고 전했다.

라이트훗 시장은 시위대가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일 것을 촉구하면서도 “시카고시는 자신들의 고통을 우리 커뮤니티에 대한 폭력과 파괴로 확대하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약탈행위에는 강경한 반대 입장을 취했다. 그는 “시카고는 의로운 자와 그릇된 자, 희망적인 자와 냉소적인 자 사이에 날카로운 선을 그어야 한다. 합법적인 수정헌법 제1조의 표현을 범죄행위와 혼동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라이트훗 시카고 시장은 “나는 결코 우리 이웃의 꿈과 생업을 훔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 나는 결코 우리의 가치와 이 도시에 대한 사랑을 포기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사랑하는 이 도시에서 일어난 일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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