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치로 코로나 예방’ 인기 ↑

237
한국산 김치가 코로나19 사태 속에 건강 식품이라는 인식과 함께 미국 내 주류 마켓 진출 등에 힘입어 올해 2,000만달러의 대미 수출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인 마켓에 진열된 한국산 김치 제품들.[박상혁 기자]

상반기 수입 1,133만달러
전년대비 61.7%나 급증
종가집 김치, 월마트 내달 입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 음식인 김치가 미국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미국 내 김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김치의 대미 수출이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올해 상반기에만 60%가 넘는 수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한국산 김치가 미국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LA 지사(지사장 한만우)에 따르면 올해 1~6월 미국으로의 김치 수출액은 1,133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61.7%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김치 수출국인 미국에서 한국산 김치의 판매 실적은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625만달러였던 수출액은 2017년과 2018년 각각 725만달러, 897만달러를 기록하는 등 매년 10% 이상의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한국산 김치의 대미 수출이 1,000만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올해는 2,000만달러를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들어 한국산 김치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김치가 건강 식품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서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의 주요 김치 생산판매 업체의 미국 내 김치 판매 실적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먼저 대상의 종가집 김치의 경우 매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수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종가집 김치의 해외 수출액은 2016년 2,900만달러, 2017년 3,200만달러를 기록한 뒤 2019년에는 4,300만달러로 증가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3,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이중 미국으로 김치 수출은 올해 상반기에만 이미 지난해 매출 실적을 뛰어 넘었다는 게 대상 아메리카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성장세 주요 요인으로 주류 마켓인 코스코에서 김치 판매량 급증이 꼽히고 있다. 다음달부터 월마트에도 종가집 김치가 입점할 예정으로 주류 마켓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대상 아메리카 양용택 식품부문 대표는 “코로나19 사태에 힘입은 바도 있지만 주류 마켓 입점에 따른 유통망 확대로 인해 김치 판매가 급증했다”며 “앞으로 크로거나 앨벗슨과 같은 대형 주류 마켓 입점을 목표로 한국 본사와 협의해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해 실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상 아메리카는 김치의 세계화를 목표로 내년부터 시티 오브 인더스트리에 김치 생산 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CJ 제일제당 역시 비비고 김치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올해 비비고 김치 상반기 판매 신장률은 지난해 대비 35%나 늘었다. 이중 포기김치, 맛김치, 총각김치 등 이른바 3총사가 전체 매출의 60% 차지할 만큼 인기다.

CJ 비비고 김치의 안재모 마케팅 팀장은 “후발주자로서 한인 시장을 위주로 현재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포기김치 판촉 행사를 더욱 강화해 비비고 김치 브랜드가 한인 시장에 자리를 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미국에서 ‘나소야 김치’(Nasoya Kimchi)라는 이름으로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현재 나소야 김치는 월마트 등 대형 유통매장을 포함해 1만여개 매장에 입점해 있다. 풀무원은 지난해 5월 전북 익산에 준공한 풀무원 글로벌 김치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aT LA지사 한만우 지사장은“한국산 김치의 대미 수출 증가는 CJ, 대상, 풀무원 등 식품선도기업들의 적극적인 시장 개척 노력을 필두로 한국의 많은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제품들이 조화롭게 녹아 들어 시장이 넓어지고 깊어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미주시장 수출확대를 위해 한국산 김치의 우수성과 효능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남상욱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