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키르기스에 신승···16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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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중앙)가 11일 키르기스스탄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어 승리한 뒤 동료들로부터 축하받고 있다.

아시안컵 C조 예선, 전반 41분 김민재 헤딩 결승골

16일 중국과 대결

한국 축구가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본선 무대에 처음 출전한 키르기스스탄에도 골결정력 부족을 드러내며 겨우 1-0으로 이기고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41분에 터진 김민재(전북)의 헤딩골에 힘입어 키르기스스탄을 1-0으로 물리쳤다. 1차전에서 필리핀을 1-0으로 꺾은 한국은 2연승 행진으로 최소 조 2위를 확보해 16강에 합류했다. 16강 진출은 B조의 요르단과 직전 필리핀에 3-0 대승을 낚은 같은 조의 중국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과 동률을 이루고도 골 득실에서 뒤져 C조 2위 머물렀다.

지난해 8월 한국 사령탑에 오른 벤투 감독은 A매치 9경기 연속 무패(5승 4무)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키르기스스탄은 필리핀과 나란히 2연패를 당하면서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16일 조 1위를 놓고 중국과 최종 3차전을 벌이고, 키르기스스탄은 같은 날 필리핀과 3위를 다툰다.

국제축구연맹(FIFA) 53위인 한국은 키르기스스탄(FIFA 랭킹 91위)을 맞아 황의조(감바 오사카)를 최전방에 내세운 4-2-3-1 전형을 들고 나왔다. 한국은 공격 라인을 끌어올린 키르기스스탄의 강한 전방 압박에 경기 초반에는 고전했다. 한국은 부정확한 패스와 마무리 부족으로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하는 답답한 흐름을 이어갔다. 답답한 공격에 숨통을 틔운 건 수비수 김민재였다. 김민재는 전반 41분 코너킥 기회에서 홍철(수원)이 날카롭게 공을 올려주자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 나오며 헤딩슛으로 공의 방향을 틀었다. 가속도가 붙은 공은 그대로 키르기스스탄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 리드로 마쳐 후반 들어 활기를 찾은 한국은 쉴새없이 키르기스스탄의 문전을 위협해 추가 골을 노렸지만 지독한 ‘골대 불운’에 시달렸다. 후반 23분 홍철의 왼쪽 크로스에 이은 황의조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아래로 떨어졌지만, 골라인을 넘지 않았다. 후반 30분에도 이용의 오른쪽 크로스에 이은 황희찬(함부르크)의 오른발 슈팅이 또 한번 크로스바를 때렸다. 결정적인 추가 골 기회가 골대 불운에 날아갔다. 키르기스스탄의 반격도 매서웠다. 후반 12분에는 혼전 상황에서 이스마일로프의 슈팅이 정우영(알사드)을 맞고 굴절됐다. 이스마일로프는 정우영의 손에 맞았다고 항의했지만, 핸드볼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한국은 필리핀에 이어 키르기스스탄에도 겨우 1골차로 이기는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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