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속에 숨어있는 성경이야기] 사례할/사과할 사(謝 = 말씀 언 言 + 쏠 사 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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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효진 목사/시카고빌라델비아교회 담임

 

여호와께 감사(感謝)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 역대상 16:34  –

어느새 추수감사절이 돌아오고 있네요. 한 해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오늘은 사(謝)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위의 하나님 말씀은 다윗이 하나님의 언약궤를 모시고 돌아 오면서 기뻐하며 감사의 찬송을 올려 드렸던 장면입니다. 감사는 어떻게 표현하여야 할까요? 활과 화살을 가지고 목표물을 맞추는 것(射)은 예로부터 생존의 기술을 넘어 삶의 깊은 의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금은 사(射)가 몸 신(身)과 마디 촌(寸)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원래는 화살을 꽂아 쏠 준비를 한 활을 손이 잡고 있는 형상으로 갑골문에서 나타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말씀 언(言)을 추가하여 감사하는 마음, 사죄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글자, 사(謝)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조상들은 왜 이렇게 만들었을까요? 글자 하나에 의미 하나씩을 부여하면 간단할텐데 말입니다. 천지창조 이후로 죄를 범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고통과 후회가 늘 존재하게 되었습니다. 히브리어에서도 하나님께 불순종하여 죄를 범한 것을, 화살이 과녁을 맞추지 못한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돌아온 탕자’에게는 두 가지 마음이 생겼습니다. 첫째는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범하였으니 용서해 달라고 간청하는 마음이요, 둘째는 죄인을 용서하시는 아버지의 은총에 대하여 감사하는 마음 말입니다. 그래서 옛사람들은 죄를 고백하여 용서를 구하는 마음과 감사하는 마음이 동시에 있다는 것을 알고서 이 글자(謝)를 만들었나 봅니다. 큰 죄인이 회개하면 더욱 큰 은혜를 받으며 감사하는 법입니다. 생각해 보면 늘 부끄럽고 부족하지만 다가오는 추수감사절에는 나의 죄를 고백(사죄)하며 하나님의 은총에 더욱 감사하는(謝)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