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도 주방 가전도 작을수록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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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소형 주방 가전제품의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AP]

코로나 영향 인기, 조리기구 72억달러···저년비 5.2%나 성장

코로나19가 몰고 온 홈 쿠킹 트렌드 및 소가구 증가로 미국 내 소형 주방 가전제품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전문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의 미국 대형 조리기구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대형 조리기구의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한 약119억3,02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오는 2024년에는 약 147억9,380만 달러 규모로의 성장이 예측됐다.

이어 유로모니터의 미국 소형 조리기구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소형 조리기구 소매 시장의 규모가 약 72억1,930만 달러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년 대비 5.2% 성장한 수치이며, 2024년에는 약 81억8,240만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소형 조리기구는 제빵기, 커피 머신, 커피 분쇄기, 튀김기, 전기 그릴, 전기 스티머, 전기 주전자, 라이스 쿠커, 슬로우 쿠커 등을 포함하고 있다.

특히 소형 조리기구 시장 중 약 21억560만 달러의 시장 규모를 기록한 커피 머신이 30%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는 라이스 쿠커와 슬로우 쿠커 분야가 각각 약 7억2,380만 달러와 6억6,105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까지는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며 대형 주방용 조리기구에 투자하는 가구가 늘어나는 추세였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실업률 증가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대형 조리기구 수요 또한 전반적인 침체를 겪는 반면 소형 조리기구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중심으로 가정의 규모가 줄어들며 1인 가구와 자녀 없는 커플로 이루어진 가구가 늘어나 가정 내 주방 공간의 크기도 줄어드는 양상으로 소형 조리기구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미국 내 소형 조리기구의 수요 증가에 따라 한국산 주방용 조리기구는 미국의 수입 시장에서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해 미국의 한국산 주방용 조리기구 수입액은 약 8,903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미국 전체 주방용 조리기구 수입 시장에서 약 6%의 비중으로 수입국 중 4위를 기록했다.

특히 2019년의 한국산 수입액은 전년 대비 약 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우은정 코트라 LA 무역관 연구원은 “이 같은 트렌드에 따라 소비자들은 대형 조리기구보다는 에어프라이어, 라이스 쿠커, 미니 오븐 등 소형 조리기구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소형 주방 가전제품 수요 성장에 힘을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유튜브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새로운 소형 조리기구 사용법 및 레시피 등을 공유하는 문화 또한 소형 조리기구 분야의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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