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폭력’섀너핸 국방대행 사퇴, 새 대행에 에스퍼 육군성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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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섀너핸. / 마크 에스퍼. [AP]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대행이 오래 전 가정폭력이 보도되면서 자진사퇴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에스퍼 육군성 장관을 새 국방장관 대행에 앉히겠다고 밝혔다. 미 언론은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국방부의 리더십 부재가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트윗을 통해 “훌륭하게 일해온 섀너핸 대행이 인준 절차를 밟지 않고 가족에게 더 시간을 쏟기로 했다”면서 “그의 뛰어난 봉사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스퍼 육군장관을 새 국방장관 대행에 지명할 것”이라며 “나는 마크를 안다. 그가 환상적으로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섀너핸 대행은 성명을 내고 “세 자녀가 가족의 삶에서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시기를 겪지 않도록 (사퇴) 결정을 내렸다”면서 “고통스럽고 매우 개인적인 오래 전의 가족 상황이 들춰져 유감스럽다”고 사퇴를 확인했다.

앞서 USA투데이는 섀너핸 대행과 전처 킴벌리 조딘슨이 지난 2010년 8월28일 술을 마신 채 언쟁을 벌였고 서로가 서로에게 맞았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연방수사국(FBI)이 섀너핸 대행의 장관 인준에 앞서 이를 조사해왔으며 섀너핸 대행이 2017년 7월 부장관이 될 때나 올해 1월 장관 대행이 될 때 이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섀너핸 대행의 10대 아들이 야구 배트로 엄마를 때려 의식을 잃게 한 일이 있다는 보도를 했다.

섀너핸 대행의 사퇴는 이란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시점에 펜타곤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름을 부은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지적했다. WP도 섀너핸 대행의 사퇴가 군 지도부에 불확실성의 요소를 추가한 것이라고 평했다.

새 국방장관 대행이 될 에스퍼는 2017년 11월 육군성 장관이 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육군사관학교 웨스트포인트 동기로,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25년간 육군과 버지니아 주방위군에서 복무했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부 부차관보를 지냈고 방산업체 레이시온에서 대관업무를 담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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