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말씀] 한국일보 50주년 창간에 부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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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일간지로서 항상 앞서가는 언론 <한국일보>가 창간된 지 반세기를 맞이하여 한인 사회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저희 임직원들은 더욱 분발하라는 메시지로 알고 앞으로도 열심히 발로 뛰겠습니다.

아무도 예상치 못한 팬데믹을 거치는 주류사회의 정치∙경제∙사회적 변화 속에서 그동안 한인사회의 올바른 시각 정립을 위해 그리고 독자들에게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전달, 선도하는 역할을 자처해 왔다고 자부합니다.

지금 코로나 백신이 전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코로나19의 대유행은 서서히 물러가고 기다리던 경제 회복이 시작되는 획기적인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지난 1년 3개월 간의 암흑기 또는 움츠림 속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단계에 서서 지난 50년 간 양적∙질적 성장을 구가해 온 과거를 돌아보게 됩니다.

시카고 한인사회와 동고동락해 온 최고의 일간지 한국일보!

시카고 언론의 정론지로서 항상 정도를 걸으며 한인 후세들의 주류사회 진출을 도모하고 올바른 정보를 신속∙정확하게 전달하는데 최선을 기울여 왔습니다.

사상 초유의 팬데믹 15개월여가 지나고 한인 사회에 활기가 되살아나려는 이 시점이야말로 향후 코리안 아메리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정치력 신장이 요구되는 때라 할 것입니다.

1971년 한인사회 최초의 일간지로서 50년의 역사 속에서 시카고 클락 길에서 출발, 켓지 길을 거쳐 링컨우드 디반 길에서 45년을 지내고  지금의 글렌뷰 밀워키 길에서 든든히 자리잡기까지 꾸준한 성장을 구가해 왔습니다.

지난 5년간 한인타운 중심가에 사옥을  확보해 명실공히 한인사회와 주류사회 간의 가교 역할을 하면서 자타가 인정하는 최고의 언론의 위치를 차지하게 된 것은 아마도 항상 저희 곁을 지켜 준 한인사회 독자 여러분의 성원 덕일 것입니다.

이민 사회의 등대 역할은 물론 고난과 역경 속에서 한인 동포들과 함께 한다는 정신으로 버티어 온 반세기 세월이었습니다. 애정어린 독자들의 관심과 채찍으로 저희는 성장을 거듭해 왔고 갑작스런 팬데믹 속에서도 아시안 증오범죄에 대처하고 한인사회 권익신장을 도모하기 위해 꾸준히 정진해 왔습니다.

특히 취업과 생활정보 그리고 경제활동 등 다양한 정보 제공을 통해 침체된 한인 동포사회에 활력을 불어넣는 한인사회의 길잡이로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온 것입니다.

이제 코로나도 물러가고 있습니다.

시카고 한국일보는 일간지로서 광고를 통한 한인 비즈니스 후원과 동포들의 권익 대변을 모토로 다양한 프로그램 정보 제공에 앞장 설 것입니다.

시카고 동포로부터 사랑받는 최고의 언론으로 반세기를 지내왔듯이  앞서가는 일간지 시카고 한국일보는 굳건한 위상을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의 반세기도 더욱 매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리는  바입니다.

시카고 한국일보 발행인

김병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