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요리칼럼] 서정아의 건강밥상 방울토마토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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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아(요리연구가)

 

5월은 푸르다. 연한 초록빛의 새순이 곳곳에 가득하다. 상쾌하고 기분 좋은 바람 타고 날리는 하얀 눈 꽃 연분홍 꽃 비를 두 팔 벌려 맞는다. 구석구석 내려 앉은 꽃잎들을 보고 있노라니 지천에 이름 모를 봄꽃들이 가득할 시골집이 떠오른다. 언제나 한결같이 사랑 많으신 부모님 품이 그립고 내 품을 떠나 바쁜 아이들이 보고프고 깔깔거리는 웃음과 지치지 않는 에너지를 가진 조카들 생각에 미소가 지어진다. 길고 긴 추운 계절을 지나 어느덧 가족들을 생각하게 하고 더욱 소중하게 만들어 주는 달 오월에 와 있다.

 

오늘은 5월의 상큼함을 대표할만한 방울토마토 스파게티를 소개한다. 방울토마토는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식재료이다. 토마토에 들어 있는 가장 잘 알려진 영양소 중 하나인 리코펜의 항산화 작용은 다른 어떤 것보다 강력해 뇌졸중 위험을 현저하게 줄여주고 강력한 항산화 작용으로 암 예방에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코펜은 지용성 영양소로 잘 흡수하려면 토마토를 조리해서 먹을 때 식물성 오일과 같은 지방과 함께 먹으면 더욱 좋다.

 

재미있는 연구에 따르면 천연비료를 사용한 건강한 토양에서 재배한 유기농 토마토에는 더 많은 영양소가 들어 있다. 40퍼센트 더 많은 항산화 물질과 철분과 아연같은 유익한 미네랄이 더 많이 들어 있다고 하니 집에서 기른 토마토가 있다면 작고 못 생겼더라도 이는 더 없이 좋은 식재료가 될 수 있다. 오늘날 야채들은 영양분은 줄어든 대신 크기는 늘어났다. 때때로 크기와 품질을 동일시하는 소비자들도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건강을 되찾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무첨가이다. 자연그대로의 방법으로 재배하거나 기른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다.

 

스파게티면 삶을 물을 먼저 얹는다. 물이 끓어 오르고 면이 삶아지는 시간이면 뚝딱 만들 수 있다. 적당한 팬에 잘게 썬 마늘과 양파를 올리브오일에 볶다가 방울 토마토를 넣어 익힌다. 방울 토마토는 반으로 잘라 넣어도 좋고 동그란 모양 그대로 우르르 쏟아 익혀도 좋다. 토마토 즙이 팬 안에 가득할 때 쯤 미리 삶아 둔 통밀 스파게티면과 싱싱한 바질 잎을 대충 잘라 넣고 휘리릭 저어주면 완성이다.

 

씹을 때마다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방울 토마토. 치유 기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바질과 고소한 통밀면을  꼭꼭 씹으면 고소함은 배가 되고 머릿속은 맑아지는 듯 하다. 촉촉한 토마토와 신선한 생 바질의 향이 스파게티 접시 전체를 감싸 안고 따뜻한 햇볕에 나른해진 식욕을 돋운다. 여기에 간단한 조리법은 덤이다.

 

푸르른 5월이다. 오늘은 방울토마토 스파게티에 그리운 마음도 담고 보고픈 마음도 담고 감사한 마음도 담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건강한 밥상을 나누어 보자.

 

방울토마토 스파게티

 

재료

통밀 스파게티면 2 줌, 마늘3개, 양파 반 컵, 방울토마토 3컵, 바질 반 컵, 올리브오일 약간, 소금 약간

 

만드는 법

  1. 통밀 스파게티 면 삶을 물을 얹고 조리법 대로 면을 삶는다.
  2.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다진 마늘과 양파를 볶는다.
  3. 볶은 마늘과 양파 팬에 방울 토마토를 넣고 소금으로 간하고 익힌다.
  4. 토마토 소스 팬에 스파게티면과 바질을 넣어 잘 섞어 낸다.

 

 

 

서정아의 힐링건강요리교실

문의ssyj201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