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101세까지] …①건강은 건강할때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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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이상인 천암한의원 원장(시카고)

 

얼마전, 몇년동안 날씨가 사시사철 좋다는, 샌디에고에서 시카고로 이사온  환자분이, 이사후  몇년후부터는 매년 겨울마다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한의원을  내원했다. 몸과 맘이 모두 움추려지는 “바람의 도시”인 시카고 겨울의 중심에서 우리 몸을 어떻게 관리해야 건강할수 있을까? 춥다고 실내에서만 보내는 시간이 많다보면 히터와 먼지로 인해 면역성도 떨어지게 되고 피부도 건조해져서 감기, 알러지, 피부병 등이 걸리기 쉬어지고, 활동부족으로 인해 성인병 증상들도 악화되며, 우울증등의 정신적 장애들도 더욱더 심해질수 있다. 아무리 매섭고 추운 시카고 날씨라지만, 적당한 양의 운동이나 야외활동은 꼭 필요하다. 물론 모든 운동은 나이, 체력, 건강상태, 그날의 컨디션에 맞게 해야한다.

운동을 적당히 알맞게 하는 대분분의 사람들에겐  운동을 한후 개운하고 기분이 상쾌해지며 삶에 활력소가 될수있다. 이와 관련해 운동을 30분이상 적절하게 하고 난뒤 생기는 상쾌한 감정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고, 길게는 12시간까지 지속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해볼만 하다. 우리가 살고있는 미국의 버몬트 대학의 제레미 시볼드 교수팀은, 18세에서 25세 사이의 건강한 남녀 48명을 두팀으로 나눠, 한팀은 전혀 운동을 하지 않게하고 다른 한팀은 20분간 러닝머신에서 빠르게 걷기나 실내자전거를 타게했다. 그리고 운동직후와 1시간, 2시간, 4시간, 8시간, 12시간, 24시간후의 연구 참가자들의 기분상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운동을 한 참가자들은 운동을 하지않은 참가자들보다 기분이 더 좋아졌고, 이 기분은 12시간까지 지속됐다고 한다. 연구팀은 “운동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는것은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엔돌핀과 같은 신경 전달물질이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시볼드 교수는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전력을 다할때의 운동강도를 얘기하는것이 아니다”며, “하루에 몇분씩 이라도 정원손질, 산책이나 죠깅, 아니면 실내에서 할수있는 댄스, 스트레칭, 러닝머신에서의 빨리걷기나 자전거타기 등, 즐겁게 할수있는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갖으면 행복감이 장기간 지속될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몇년전 미국 스포츠 의학회의  연례회에서 발표된 것이다.

운동을 한후 기분이 좋아진다는것과 그 좋은 기분이  우리의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해준다는것이 이 연구의 핵심인것 같다. 만약 반대로 운동후 기분이 나빠지거나 장기간 통증들로 고생한다면, 자신의 체질에 맞지않는 운동을 했거나, 운동의 방법이 틀렸거나, 아니면 운동장소의 환경, 복장이나 기구, 또는 자신에게 너무 과한 운동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 겨울철 실외에서의 활동이나 운동을 위한 몇가지 복장에 대한 조언으론,

  1. 가볍지만 보온효과가 좋은 외투와 바지(안에 털이 있는)를 착용하자.
  2. 얇지만 보온과 땀흡수가 잘되는 (Dry-fit 소재) 내복과 티셔츠 스웨터등을 여러겹 입자.
  3. 글러브, 마스크(스키용이나 후드용), 모자(귀를 덥허주는 털모자), 귀마게, 두꺼운 양말을 착용하자.
  4. 신발은 얼음이나 눈길에서도 미끌어지지 않도록 밑창의 Traction(고무가 촘촘이 박혀있어 잘 미끌어지지 않는)이 좋은걸로 착용하자.

체질에 맞는 운동들을 알아보면,

  1. 태음인: 약한 호흡기(폐) 기능을 향상 시키기 위해 장시간 뛰거나 자전거 타기로 많은 양의 땀을 빼주고, 근육을 키우기 위한 웨이트 트레이닝(역기나 아령, 또는 기계운동) 을 할때는 무건운 무게를 사용한다.
  2. 소음인: 태음인과 반대로 땀을 많이 빼면 안좋은 체질이기 때문에 걷기나 물속에서의 걷기나 수영이 좋다. 웨이트 트레이닝 시엔, 상체가 하체에 비해 약하기 때문에 상체운동에 비중을 더 둔다.
  3. 소양인: 필라테스나 요가등의 유연성을 키우는 운동이 좋으며, 몸이 가는편이며, Core(복부, 허리, 둔부 등을 통털어 뜻함)이 약하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은 필수다.
  4. 태양인: 강인한 폐를 타고 났기때문에 마라톤, 삼종경기, 암벽타기나 등산 등이 좋다. 다른 체질과 마찬가지로 40대 이후엔 웨이트 트레이닝은 필수다.

자신의 체질에 맞고 “적당히”  운동을 하기란 말같이 쉬운것이 아니지만, “꾸준히” 하는것이 더욱더 우리 몸과 마음을 건강히 하는데 좋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건강한 몸과 맘으로 추운 겨울의 날씨와 경제적인 불경기를 활력있게 이겨 나가길 기도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