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 풀이] 一石二鳥(일석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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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두표(시카고 문인회 회원)

한 개의 돌(石)을 써서, 두 마리의 새(鳥)를 잡는다. 의뜻으로 즉, ‘한 가지 일을 하여 두 가지의 이익을 거둔다.’의 뜻입니다. 이 말은 손자병법(孫子兵法)에 나오는 전략 중에 하나입니다. 어떤 분은 왜 공격적(攻擊的)인 말로 고사성어가 만들어 졌느냐? 며 이의를 제기하는 분도 있는데, 이 말이 영어속담에 ‘Two birds with on stone.’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이 일본으로 들어가 한자어인 일석이조(一石二鳥)라고 번역이 된 것을 우리나라에서도 그대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말을 일거양득(一擧兩得)이라고 하고 중국에서는 그렇게 말 합니다. 아무튼 이 말이 생겨난 연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옛날 중국 전국시대 때 제(齊)나라에 방연(龐涓)과 손빈(孫臏)이라는 병법가(兵法家)가 있었는데, 두 사람은 함께 귀곡자(鬼谷子)에게 병법을 배운 제자이자 죽마고우(竹馬故友)였습니다. 그런대 방연이 먼저 출세의 길을 달려 위(魏)나라의 장수로 발탁(拔擢)되었는데, 그의 마음속에는 늘 자기보다 한 수 위인 손빈이 불안했던 것입니다. 언젠가는 자기가 치욕(恥辱)의 패배를 당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그를 괴롭혔습니다. 그래서 그는 한 꾀를 내어 손빈을 위(魏)나라로 초청을 하고는 그를 간첩이라는 죄목을 뒤집어 씌워 다리를 자르는 형벌에 쳐하고 끝내는 죽여 없애려고 했지만, 손빈이 미친 척 하여(미친 사람은 죽이지 않음) 사지(死地)에서 벗어나, 마침 제(齊)나라 사신이 위(魏)나라를 방문했을 때 그 사신의 마차를 타고 탈출하여 전기(田忌)라는 장군의 집에 머물게 되었다. 전기장군은 도박(賭博)을 좋아해, 돈 걸고 마차(馬車) 경주를 즐겼는데, 자주 돈을 잃고 있었는데, 손빈의 귀띔대로 말(馬)의 조를 편성, 이 날 경기에서 승리하여 많은 돈을 따게 되었다. 전기는 손빈에게 점점 반하여 마침내 위왕에게 추천을 하게 되었는데, 얼마 후 위(魏)나라가 조(趙)나라를 공격하였다. 조나라는 위나라의 공격에 견딜 수 없게 되자, 제(齊)나라에 구원을 요청하였는데, 제나라 왕은 손빈을 구원군의 장군으로 임명하려 했으나, 손빈은 형(刑)을 받은 사람임을 이유로 사양하였다. 그러자 전기(田忌)를 장군으로 삼고 손빈은 군사(軍師)로서 남의 눈에 띄지 않도록 포장을 친 수레를 타고 작전을 지휘하도록 했다. 전기는 당장 군사를 조나라로 진격시키려하자, 손빈이 말하기를, ‘가령 실타래가 엉킨 것을 푸는 데도 함부로 잡아당기지 말아야 하듯, 싸움하는 사람을 돕는 것도 무작정 뛰어들어서는 안 됩니다. 상대방의 허를 찔러야 형세가 유리해지는 것입니다. 지금 위(魏)나라는 조(趙)와의 싸움에 총력을 기울여 국내에는 늙고 약한 군사만 남아있을 뿐입니다. 이때 허약해진 위(魏)나라의 수도를 단번에 쳐야합니다. 그렇게 되면 위나라는 조나라 공격을 중단하고 우리나라로 군사를 돌릴 것입니다. 그때 지치고 쇠약(衰弱)해진 군대를 기습하는 것입니다. 이야말로 상대방에게 포위(包圍)를 풀게 함과 동시에 상대방을 격파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책략(策略)입니다. 그런대 원래 삽십육계 병법서에 승전계(勝戰計) 제2계에 ‘위위구조’(圍魏救趙)전략으로: (위나라를 포위하고 조나라를 구한다.) 라는 것으로, 제나라 군사가 위나라로 진격하자, 과연 위나라는 조나라의 포위를 서둘러 풀고 당황해 귀국길에 올랐다. 손빈은 이들을 계릉에서 기습하여 대승을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