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업적 잊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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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순봉 한미상록회장을 기리는 시카고 시의회 결의안(작은 사진) 증정식 참석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고 최순봉 상록회장 시카고 시의회 결의안 증정식

고 최순봉 한미상록회장을 기리는 내용을 담은 시카고 시의회 결의안이 유가족들에게 전달됐다.

마가렛 로리노 시의원(39지구)은 16일 오후 시카고시내 로렌스길 소재 상록회관에서 열린 증정식에서 결의안 내용을 낭독한 후 결의안을 미망인 최옥희씨와 두 아들 등 유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로리노 시의원의 발의로 시카고 시의회에서 승인된 이 결의안에는 지난 1월 11일 향년 73세로 별세한 고 최순봉 회장을 애도함과 아울러 최 회장의 생전 공적이 자세히 담겨 있다. 결의안에 따르면, 1946년 6월8일 경상남도 합천에서 태어난 최 회장은 1967년 베트남 전쟁에 참전했으며 1973년 시카고로 이민와 1975년 최옥희씨와 결혼후 두 아들을 두었고 생전 시카고 한인사회에서 문인회장, 상록회장, CBMC회장, 씨름협회장 등을 역임하며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쳐왔다면서 그의 공로에 감사를 표했다.

로리노 시의원은 “최순봉 회장은 매우 좋은 분이었다. 그가 씨름협회 활동을 할 당시 브린마길에서 열렸던 한인축제에서 씨름대회를 개최했던 기억이 난다. 커뮤니티를 위해 헌신한 고인을 기릴 수 있는 시간을 유가족 및 한인들과 함께 갖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의 부인 최옥희씨는 “결의안 증정식에 이렇게 많은 지인들이 참석해 함께 고인을 기릴 수 있어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남편의 헌신과 공에 누가 되지 않도록 저도 커뮤니티를 위해 열심히 봉사하겠다”고 전했다.

김태우 상록회 사무총장은 “고인은 상록회가 어려움을 겪고 있던 2009년 회장대행으로 시작해 2012년 회장과 이사장직을 맡아 상록회를 위해 최선을 다하셨다. 이러한 헌신을 결의안을 통해 다시 기억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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