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통·상호질문등에 소신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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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32대 한인회장 선거 후보자 1차 공개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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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 후보자 1차 공개토론회가 7일 오전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오는 19일 제32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제1차 후보자 공개 토론회가 7일 오전 윌링 소재 한인문화회관에서 열렸다.

기호 1번 김학동, 기호 2번 진안순 후보와 각 선거캠프 관계자들, 그리고 한인 유권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는 박원정씨가 사회를 맡아 ▲후보자 소개 ▲후보자 기조발언 ▲사회자 공통질문 ▲제시된 주제내 후보자 상호질문 ▲사회자 공통 추가질문 ▲후보자 마무리 발언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기조발언에서 기호 1번 김학동 후보는 “제28대 한인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한인회는 이렇게 가야겠구나’라고 직접 느꼈던 한인회를 만들기 위해 출마하게 됐다. 출마과정에서 시련, 어려움이 있었지만 잘 이겨내고 항상 머리 숙여 가장 낮은 자세로 모든 것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기호 2번 진안순 후보는 “지난 46년을 시카고에서 살아오면서 그간 동포들에게 받아온 사랑을 환원하기 위해 출마했다. 경영자의 마인드로 비전있는 시카고 한인사회를 만들고 보람 있게 봉사하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사회자 공통 질문에서는 한인회 운영과 관련해 ‘재정’, ‘연장자’, ‘차세대’, ‘경제’, ‘미국사회’ 총 5가지 주제와 관련해 ‘한인회장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주제별로 순서를 번갈아가며 각 2분씩 발언했다.

재정 주제에서 진 후보는 “이민자, 연장자, 소셜시큐리티 등 해결해야할 문제들이 많다. 지난 40여년간 시카고에서 활동하면서 미주류사회에 쌓아온 넓은 인맥을 장점으로 활용해 한인사회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고 김 후보는 “잡센터를 건립해 구인, 구직난을 해소하고 1.5세 2세들이 주정부에서 활동함으로써 그랜트를 받는 초석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장자 주제에서 김 후보는 “스마트 폰과 모바일 메신저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연장자분들이 계신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정보를 알고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워크샵을 열어 사용법 숙지를 도우며 가까워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진 후보는 “연장자분들은 무엇보다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긴다. 생활 스포츠를 통해 건강 증진에 힘쓸 수 있도록 어버이 효도잔치를 개최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주제에서 진 후보는 “차세대 꿈나무들이 미 정치사회에 합류해 앞으로 시카고에서 한인시장, 시의원들이 다수 배출 될 수 있도록 미 주류사회와 접목해 연결성이 끊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고 김 후보는 “현실적으로 접근하겠다. 1세~2세 세대 차이가 생기지 않도록 부담없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 자유롭고 가까운 거리에서 생각을 공유하다보면 한인회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발전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경제 주제에서 김 후보는 “차이나타운을 보면 중국커뮤니티는 정말 잘 뭉친다. 한인동포 역시 이민 역사가 깊기 때문에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내수 경제에 이바지 하는 초석이 된다면 차곡차곡 쌓여 한인경제가 발전할 것이다”라고 말했고 진 후보는 “경제가 좋지 않아 동포들 마음의 여유가 없다. 먼저 청년 직업 박람회를 열어 인기직종 분야에서 사회 진출을 시키고 싶고, 은행 대출 관련 서비스 멘토링, 경제인 초대 세미나 등 경제를 활발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사회 주제에서 진 후보는 “후세들의 민족 정체성을 확립에 힘쓸 것이다. 또한 한글학교 적극 지원을 통해 미 주류사회에서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준다면 후세들이 우리와 우리나라를 위해 더욱 열심히 살아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고 김 후보는 “주류사회에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바로 투표다. 투표는 힘이다. KA보이스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과거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1천명 조기투표를 실천한 소수 민족은 없었다. 거창한 공약보다 투표를 시작으로 한인들이 미 주류사회에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후보자 상호질문 첫 번째 주제는 ‘경제와 재정’이었다. 김 후보의 ‘한인회 재정자립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질문에 진 후보는 “주류사회의 협조를 받아야 하며 한인들이 한인회비를 모두 낼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정부로 받는 그랜트 등을 모색해 운영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진 후보의 ‘어떻게 한인회를 운영할 것인가? 질문에 김 후보는 “한인회를 잘 운영한다면 한인회비를 납부해달라고 읍소하지 않아도 동포들이 찾아와서 낼 것이다. 한인회 재정 자립의 뿌리를 꼭 내릴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 시작은 앞서 말한 잡센터 공약의 연장선상이다”라고 답했다.

두 번째 주제는 ‘공약’으로 상대후보가 언론을 통해 공개한 후보자 공약사항과 관련, 김 후보의 ‘어버이 효도잔치는 어떤 것인지?’ 질문에 진 후보는 “몇년전 겨울 1,000~1,500명이 참석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그처럼 효도잔치를 개최해 더욱 신명나는 한인사회를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진 후보의 ‘차세대와 관련 한인회를 전반적으로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질문에 김 후보는 “세대간의 거리감을 좁혀야 한다. 거창하게 무엇을 하겠다는 일회성 보다는 모든 세대에 접근하기 쉬운 프로그램을 만들어 꾸준히 동참하도록 유도한다면 중국커뮤니티 못지않은 하나되는 한인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사회자 첫번째 공통 추가질문인 ‘한인회의 존재와 역할, 동포들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진 후보는 “이민자, 불법체류자, 고통받는자 등을 위해 미주류사회와 연결해 도움을 줘야 한다. 한인회는 배의 선장과도 같은 역할이며 여러 단체와 어울리고 합심해 이끌어 나가야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한인들의 70%이상이 서버브에 거주하는 만큼 한인회관의 위치를 다시 고려해봐야 한다. 잦은 만남을 통해 친근감을 심어주고 한인회 동참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 한인회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한인회장 영어소통 능력평가를 위한 영어 자기소개 1분’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예정된 11시보다 약 40분가량 지연돼 시작했으며 원활하지 않은 오디오 사정으로 인해 참석한 청중들이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2차이자 마지막 공개토론회는 오는 14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현우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