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의 수성 or 민주의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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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사회 정치력 신장 캠페인 ‘투표가 힘이다’···③

라우너-프리츠커 대결 IL 주지사 선거 초미 관심

 

공화당의 수성이냐, 민주당의 탈환이냐? 오는 11월 6일 중간선거에서 일리노이주민들에게 가장 관심을 모으는 선거는 단연, 일리노이주지사 선거다. 공화당소속 현직 주지사로 재선을 노리는 브루스 라우너와 민주당의 주지사직 탈환을 노리는 J.B. 프리츠커 후보간 한판 대결은 특히 둘다 억만장자여서 이들이 쏟아붓는 천문학적인 선거자금도 주요 관심사의 하나다. 시카고에서 나고 자란 두 억만장자 후보의 면면을 살펴본다.

 

■공화당 소속 브루스 라우너 현 주지사

▲약력 및 경력: 1957년 2월생으로 올해 61세다. 변호사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다트머스대(경제학)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MBA를 취득했다. 투자회사인 GTCR과 R8 캐피털 파트너스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큰 돈을 벌었다. 그의 자산은 8~10억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대학시절엔 햄버거를 굽고 주차요원으로도 일한 전력도 있을 정도로 검소한 자수성가형 부자로 알려져 있다. 가족으로는 전 부인과 현 부인 사이에 2남 4녀를 두고 있다.

▲주요 활동 및 공약: 정치활동에 일절 관여하지 않다가 2013년 주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주정부 개혁을 중점 공약으로 내세워 2014년 선거에서 신인 정치인으로서 당당히 당선됐다. ‘친 비즈니스, 반 노조’, ‘예산 삭감 및 연금개혁’, ‘감세’, ‘선출직 공무원 임기 제한’ 등 과감한 정책들을 내세웠으나 민주당이 다수인 주의회와 조율을 이루지 못해 여러 정책 추진에 위기가 이어지고 예산안 합의도 못이루는 어려움을 겪었다. 재선 의사를 밝히고 올 3월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여성 정치인 진 아이브스 주하원의원과 접전 끝에 2.6%차로 간신히 승리했다.

라우너는 ▶기금확보를 통한 일리노이주 교육의 전반적 개혁 ▶각종 규제 철폐, 민관 파트너십을 통한 20만개 이상의 신규 고용 창출 ▶민주당의 32% 소득세 인상 반대, 개혁과 행정 개선을 통한 주정부 연금 4억4,500만달러 삭감 ▶주공무원들에 대한 윤리 규정 강화, 로비스트로부터의 선물 수수 제한, 선출직 공무원 임기 제한 등을 통한 윤리적이고 투명한 정부 구현 ▶주경찰 증원, 총기법 상습위반자에 대한 처벌 강화, 성범죄 처벌강화법 서명 등을 통한 안전한 일리노이주 유지 ▶5,300만달러 투입 재향군인주택 신규 건설 등 재향군인 위한 복지 혜택 증진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JB 프리츠커 민주당 후보

▲약력 및 경력: 호텔 체인 하얏트 공동창업자인 도널드 프리츠커-수 부부의 1남 2녀 중 막내로 1965년 1월 시카고에서 태어났다. 듀크대와 노스웨스턴 법대를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하얏트그룹을 비롯 60여개의 사업체 및 부동산을 소유한 유대계 부호 가문의 공동 유산 상속인이자 시카고에서 벤처 투자사 ‘프리츠커그룹’을 공동 설립 운영해왔다. 포브스 매거진에 따르면 2018년 현재, 그의 자산은 32억달러로 추산된다. 2008년 힐러리 클린턴 대선 경선 캠페인 부위원장을 맡았고 40세 이하 민주당 지지층 전국 조직을 결성하는 등 다양한 정치활동을 펼쳐왔다. 부인인 Mary Muenster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주요 활동 및 공약: 1998년 9지구 주하원에 출마했으나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잰 샤코우스키에게 패했고 이번 주지사 도전이 두번째 공직 도전이다. 과거 일리노이 연방상원직 청탁, 흑인 비하 발언 등으로 한때 곤욕을 치르기도 했지만 수많은 민주당 거물 정치인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예비선거에서 득표율 45.1%로 낙승했다.

프리츠커는 브루스 라우너 정부의 재정 부실 관리 및 균형예산 도입 실패로 지역사회 일자리와 임금 성장이 멈췄다고 지적하며 재정 건전성과 예산 균형을 반드시 회복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직업훈련과 지역 인력개발을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 교육에 대한 투자 강화로 프리스쿨부터 차일드케어 제공, 주내 전지역에서의 균등한 교육 제공도 약속했다. 이밖에 사회복지서비스 복원 및 재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및 기업가를 위한 교육 기회 확대, 모든 노동자 가족 및 노동조합과의 파트너십 회복, 메디케이드 자금을 유지하며 주전역 건강보험 혜택 확대 등의 정책을 펴겠다고 공약했다.

■샘 맥칸 보수당 후보

샘 맥칸(42세/웨스트 버지니아 출생) 후보는 2011년과 2016년 주상원의원(49지구)에 당선됐으며 임기는 2019년 1월까지다. 스몰 비즈니스 및 노동자 가정을 위한 세금 부담을 경감, 재산세 시스템 개편, 종교의 자유 보호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카시 잭스 자유당 후보

카시 잭슨(40세/루이지애나 출생) 후보는 20년간 미 해군에 복무하다 2016년 1등 하사로 전역했다. 이번에 주지사 선거가 그의 첫 선출직 도전이다. 일자리 창출, 범죄 감소, 예산 재편성, 도로·커뮤니티·학교 등의 투자 확대 등을 공약으로 걸었다.<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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