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 반기들던 딕 체니 딸 결국 축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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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열 3위 의원총회 의장
투표로 지도부서 쫓겨나

공화당이 당내 서열 3위로 대표적 ‘반 트럼프’ 인사였던 리즈 체니<사진/로이터> 연방하원 의원총회 의장을 지도부에서 쫓아냈다. 2022년 중간선거 승리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원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부친인 딕 체니는 공화당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냈지만 딸은 공화당 지도부에서 축출되는 진풍경이 연출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언론에 따르면, 공화당 연방하원의원들은 12일 투표를 통해 체니 의장을 지도부에서 축출하는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회의에서 결정이 이뤄지기까지는 20분도 걸리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체니 의장의 축출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공화당의 선언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2년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대중적 인기가 높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현실적인 판단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체니 의장은 이날 지도부 축출이 결정된 후 “새빨간 거짓말과 헌법을 (함께) 끌어안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보수의 근본 원칙으로 공화당을 돌려놓기 위한 싸움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 근처에 다시 얼씬도 못하도록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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