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한 기습총격, 경관 2명 중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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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셰리프 순찰차 다가와 탕탕
트럼프 “범인 사형 집행해야”

LA 카운티 셰리프국 경관들의 총에 숨진 흑인 남성 디잔 키지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일 격화되는 가운데 지난 12일 캄튼 지역에서 괴한이 셰리프국 순찰차에 기습 총격을 가해 경관 2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사건 이후 중상 경관들이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은 병원 앞에서 일부 흑인 시위대가 “경관들은 죽어야 한다”고 외치는 등 도를 넘는 행태를 보여 논란이 커지고 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사건은 토요일인 12일 오후 7시께 캄튼 지역 블루라인 메트로역 앞에 주차돼 있는 셰리프국 순찰차를 향해 옆을 지나던 흑인 남성이 갑자기 수발의 총격을 가하면서 일어났다.

인근 감시카메라(CCTV)에 잡힌 당시 영상에는 28~30세 사이로 추정되는 흑인 남성이 순찰차 뒤쪽에서 접근한 뒤 갑자기 권총을 꺼내 조수석을 향해 수발의 총격을 가한 뒤 그대로 도주했다.

이로 인해 6세 어린 아들을 둔 31세 여성 경관과 24세 남성 경관이 머리와 얼굴 등에 중상을 입고 린우드 의 세인트 프랜시스 메디컬 센터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중태다.

사건이 발생하자 셰리프국은 일대에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펼치는 한편 용의자를 공개 수배하고 1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31일 사우스 LA에서 자전거를 탄 흑인 남성 디잔 키지(29)를 교통법규 위반 혐의로 단속하려다 그가 도주하자 셰리프 경관들이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이 벌어지면서 최근 항의가 거세지는 상황 속에서 일어난 것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트위터를 통해 “기습을 당한 경관들이 만약 숨지게 된다면 용의자에게 사형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도 “폭력은 어떤 상황에서도 잘못됐다”며 “용의자를 반드시 법의 심판대에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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