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균형 잡힌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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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형 은퇴목사

2020년 20-20의 균형을 보며 나도 내 삶에 균형을 갖고 싶다. 목회할 때는 밥먹는 시간 잠자는 시간 이외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오직 교회, 교인들을 위하여 보냈다. 목회 초창기 아내는 자기에게도 심방하여 달라고 청하기도 하고 아이들은 교인이 전화하면 금방 응하면서도 자기들이 말하는 것은 들어주지 않은다고 불평하였다. 그렇다고 남달리 목회를 잘 한 것도 아니고 오히려 삶에 피곤과 스트레스 약함에 빠질 때가 많았다.

20-20균형 잡힌 삶! 토마스 멀튼은 사람의 행복이란 자기의 정체성 보다는 삶의 균형 질서 리듬 조화에서 온다고 하였다. 행복을 찾아 열심히 일하고 성과를 보고자 하지만 삶의 균형을 잃어버리면 오히려 자유를 잃고 밀리고 끌려가게 된다. 은퇴 후에는 할일이 없다고 계획없이 살기도 하지만 여전히 내 삶의 의미와 행복을 위하여 조화와 균형의 삶을 살고싶다. 구주 예수의 삶은 균형잡힌 것이었다. 그는 어린 시절 키와 지혜가 자라고 하나님과 사람에게 사랑스러운 조화를 이루었다. 삶 전체인 신체와 지성, 사회성 그리고 영성이 함께 어우린 것이다.

나는 균형잡힌 삶을 위하여 삶의 안과 밖을 생각한다.

안으로는 내가 아는 것으로 충분하다가 아니라 계속 배울 마음으로 글을 읽고 다른 이의 강의를 듣고 그리고는 얻은 것을 생각한다. 섭섭하거나 분노하고 판단하며 공허함을 느낄 때가 있지만 오히려 사랑하고 관용하고 이해하며 배푸는 마음을 가질 때 마음의 평안을 가진다. 고집과 자기 의를 내 세울 때가 있지만 남을 존중하고 받아주는 마음이 안정을 가져온다. 속에 가득한 자랑과 교만을 내려두고 다른 사람을 나보다 존귀하에 여기는 마음으로 채우면 기쁨과 감사가 있다. 삶의 가장 핵심인 영혼은 하나님과의 관계라 말씀과 기도로 하나님과 교제하며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알고 따르면서 그 결과를 다른 사람과 나눈다. 그러면서 내가 살고 있는 사회 문화 곧 음악 미술 영화 스포츠 미디어 등에서 일어나는 일을 접하며 하나님의 말씀과 연계한다. 이때 정신과 마음이 안정되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보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 마이클 브릭키는 ‘노화 저항’에서 연구를 인용하여 건강한 장수 요인은 유전30%, 신념 긍정적 태도 등 생활형태가 70%라 한다. 냇적인 균형이 잡히면 육적인 건강, 활력, 창조성, 안정과 조화로운 관계가 일어나고 스트레스를 관리하며 삶의 의미와 목적을 확인하게 된다.

밖으로는 먼저 몸의 건강을 잘 관리한다. 정기적인 운동을 하되 몸에 맞도록 한다. 과격하거나 힘에 지나치면 오히려 해를 가져온다. 균형잡힌 식단이라도 식탐과 과식을 피하고 소식 절식을 한다. 일을 하며 일자체가 중심 아니라 사람을 중심으로 가족과 동료 이웃 친구관계를 살려 나간다. 사랑과 존중으로 친구와 만나고 음식을 나누고 또 카톡이나 텍스트 이메일 등으로 내가 섬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한다. 일이 없는 무료함에서 창조적으로 할 일을 만들어 머리와 몸을 쓰며 적절한 일을 하는 것이 삶에 활기와 의미를 준다. 은퇴자에게 독립적인 재정생활이 중요하기에 지혜롭게 관리하는 훈련을 한다. 쉬운 일은 아니나 삶전체가 균형을 이루고 각분야에서 조화를 이루어 활기 있는 매일을 살도록 계획하고 경영하고자 한다.(onesoulministr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