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밍족 모셔라” 남성용 화장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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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고객 증가 추세…업소들 다양한 제품 선보여

 

시카고지역 한인 화장품업소들이 남성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일컫는 신조어)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유행과 외모에 민감한 남성 소비자들이 피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면도용품 뿐만 아니라 스킨케어부터 색조화장품까지 다양하게 구매하고 있는 것.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가 최근 발표한 미국 남성용 미용용품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남성용 미용용품 판매 규모는 2017년 기준 87억1,73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3년부터 지속적으로 성장해온 것으로 향후 5년간 계속 성장세를 유지하며 2022년에는 약 93억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트라(KOTRA)는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를 필두로 외모에 관심을 두는 남성 소비자가 계속 증가할 것” 이라고 시장 동향을 분석했다. 그동안 ‘수염은 깎아야 하는것’ 으로 인식했던 남성들이 ‘수염’ 또한 헤어스타일과 마찬가지로 가꾸고 단장해야 할 외모의 일부로 여기기 시작하며 남성 소비자들이 면도제품에 있어 더 다양하고 진화된 제품을 찾고 있다고 내다본 것이다.

이 때문에 화장품 업계는 ‘그루밍족’을 겨냥한 남성용 제품군을 계속 확대하는 추세다. 샴버그 소재 시세이도 스칼렛 김 대표는 “꾸준히 피부관리를 하는 남성 고객들이 많아진 만큼 시세이도에서는 남성용 스킨, 로션, 크림, BB크림, 선크림, 클렌징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며 “특히 남성분들은 무향 제품들을 많이 선호하시기에 시세이도 남성라인 제품들이 향이 없어서 더 많이들 찾고 있다. 또한 스킨 타입에 맞게 제품을 권해드리고 있어 고객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문의: 847-781-0115)

나일스 아씨플라자내 정관장의 김해규 대표는 “한국인삼공사에서 나오는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의 남성용 제품 ‘동인비 현-스킨, 로션 세트’를 많은 남성 고객들이 찾으신다. 특히 일반 화장품들이 정제수를 기본으로 쓰지만 동인비 브랜드는 홍삼 오일·응축수·진액을 기본 베이스로 쓴다. 바르는 홍삼 화장품이라 불리다보니 피부 건강에 신경쓰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최근 제품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돼 더욱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문의: 847-967-0303)<신은미·홍다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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