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명령 거부 현장예배 재개 현명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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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실내예배 금지 명령을 거부하고 현장 예배를 재개하는 교회들이 있다.

존 맥아더 목사 “강행”에 우려 목소리

그레이스 커뮤니티 처치의 존 맥아더 목사가 실내 현장 예배를 금지하는 가주 정부 행정 명령을 거부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일부 대형 교회 목사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번달 초 개빈 뉴섬 주지사가 가주 내 30개 카운티에서 교회 실내 현장 예배를 중단하는 행정 명령 시행을 발표하자 맥아더 목사는 곧바로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신 권위를 주정부가 무시할 수 없다”라며 현장 예배 강행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맥아더 목사는 또 “정부가 교회 활동을 제한하는 명령을 내리는 것은 정부 관리로 하나님이 임명한 권한을 넘어서서 예수님에게만 허락된 권한을 사칭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릴랜드 주 셰벌리 침례교회의 조너선 리맨 디렉터는 최근 칼럼을 통해 주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현장 예배 재개 움직임에 동참하려는 교회들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했다. 맥아더 목사의 의견을 존중한다는 리맨 디렉터는 주정부의 방침에 따라 야외 예배 등 다른 형태로도 얼마든지 예배를 진행할 수 있다면서 과거 정부 명령에 따라 예배 형태를 변경한 사례를 들었다.

리맨 디렉터는 “2차 세계 대전 당시 해안 도시에 위치한 교회들은 적군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야간 등화관제 명령을 지켜 예배를 드렸다”라며 “그러나 ‘정부가 교회 예배를 제한할 권리가 없다’라고 주장한 교회는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리맨 디렉터는 또 “하나님께서 정부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것을 정당화해 주실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현명한 판단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가 교회 실내 현장 예배 금지, 소그룹 모임 금지 등을 내용으로 하는 행정 명령을 시행한 뒤 일부 교회는 소송을 제기하며 강경한 반응으로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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