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마스크 써야 하나··· 항공사 규정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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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목적으로 미국 내 주요 항공사들이 기내 마스크 착용 의무제를 속속 도입해 실시하고 있어 항공 여행시 마스크가 필수 지참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로이터]

■ 미 주요 항공사 보호대 착용 규칙은

타고 내릴 때, 비행 중에도 착용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 항공사들이 승객들의 마스크 착용을 강화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항공 수요가 급감한 상황이지만 강화된 마스크 착용 조치에 나서고 있는 것은 탑승객의 안전 우선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8일 LA 타임스는 미국 내 대다수 항공사들이 항공기를 타고 내릴 때는 물론 기내에서도 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을 경우 항공기 탑승을 제한하겠다는 항공사도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마스크 착용 예외도 있다. 2~3세 어린이나 마스크 착용이 힘든 장애인은 예외이며, 물과 음식, 또는 약 등을 먹을 때도 잠깐 동안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알래스카항공 맥스 디드웰 안전 및 보안담담 부회장은 “우리 항공사의 보다 강화된 조치는 항공사 직원이나 승객들에게 마스크 착용의 중요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은 탑승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연방법에 따르면 항공기 탑승시 마스크 착용 의무를 규정하고 있지 않다. 마스크 착용 조치는 항공사들의 자체 판단에 맡기고 있다는 게 연방정부의 입장이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이를 지키지 않은 승객의 탑승을 거부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지난달 23일 디트로이트에서 애틀랜타로 향하는 항공기에 탑승한 승객 중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2명의 승객을 강제로 내리게 한 바가 있다.

항공 수요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에 30%에 못 미치는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 항공사들은 마스크 의무 착용과 함께 탑승 승객 수를 줄여 거리 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비행 중 마스크 착용 의무 항공사는?

-알래스카항공, 아메리카항공, 델타항공, 하와이안항공, 젯블루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스피릿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은 항공기를 타고 내릴 때는 물론 비행 중 기내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다만 음식물 섭취나 약을 복용할 때 잠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면?

-알래스카항공, 아메리카항공, 델타항공, 스피릿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은 마스크 착용을 거부한 승객들은 향후 탑승을 금지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있다. 다만 금지 기간은 항공사별로 달라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하와이안항공, 젯블루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은 마스크 착용 거부 승객에 대한 명확한 조치를 밝히고 있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를 놓고 비행 중 승객과 마찰을 빚지 않도록 승무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의료 목적의 마스크 미착용은?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젯블루항공사의 경우 의료 목적으로 인한 마스크 미착용을 인정하지 않는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탑승이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지난달 27일부터, 젯블루항공은 지난 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시 탑승 불가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

델타항공은 의료 목적의 마스크 미착용 승객에 대해 1시간 정도 소요되는 상담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피츠버그대학 메디컬센터와 연계한 상담 과정을 통해 진위 여부를 가리게 된다.

▲중간 좌석 공석제 실시 항공사는?

기내 사회적 거리두기인 중간 좌석 공석제를 실시하고 있는 항공사들로는 델타항공, 젯블루항공, 사우스웨스트항공 등이 꼽힌다.

가족들이 요구하면 나란히 좌석을 사용할 수 있다. 알래스카항공은 보딩 과정에서 가능하다면 승객 사이의 거리를 두면서 좌석 배정을 하고 있다.

아메리카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봄 중간 좌석 공석제를 채택해 실시해 오다 최근 들어 승객들이 점차 증가하자 이를 철회한 것으로 파악됐다.

저가항공사인 프론티어항공은 35달러 이상을 지불하면 중간 좌석을 비워두는 유료 공석제 실시를 발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고 철회했다.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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