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아질수록 하나님의 은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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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남수 목사(순복음충만교회 담임)

겸손은 인간을 가장 품위 있게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겸손하다는 것은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말과 같으며, 누군가의 조언을 듣고, 독선적이지 않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에게 필연적으로 따르는 성품의 기초가 바로 ‘겸손’입니다.

인생의 방법을 찾다 보면 자주 환경의 벽을 만나게 됩니다. 어떤 방법도 의존할 수 없는 곳에서, 하나님만을 바라볼 수밖에 없는 곳에서 우리가 경험하는 것이 ‘은혜’입니다. 우리가 철저하게 낮아져서 ‘겸손’의 성품 말고는 그 어떤 것도 가질 수 없는 곳에서 하나님의 은혜의 삶이 시작됩니다.

40년 동안 철저하게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낮추는 작업’을 하셨습니다. 광야 가운데서 하나님의 도우심이 없이는 어떤 것도 기대할 수 없는 존재, 인간의 연약함을 철저하게 깨닫게 하셨습니다. 성경은 –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는지 않는지 알려하심이라(신8:2)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이 무언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 되어버리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을 너무 잘 아시기때문입니다.

교만의 가장 큰 위험이 무엇입니까? 성경은 말씀합니다. – 너희가 여호와를 잊어버릴까 하노라(신8:14). 겸손한 때는 여호와를 기억하지만, 교만해지면 여호와를 잊어버릴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이 아니고는 내가 아무것도 아님을 고백하는 존재, 그래서 하나님의 임재 앞에서 나의 어떤 권리도 주장하지 않는 존재, 그로 말미암아 나의 나 됨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고백하며 서 있는 겸손함, 이것이 은혜를 아는 자의 성품입니다. 하나님의 도우심만이 유일한 소망이 되는 때에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합니다.

–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신8:16)). 하나님께서 겸손의 성품을 만들어 가신 이유가 우리에게 복을 주시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겸손은 우리의 죄를 벗겨 내고 은혜로 덧입히는 것입니다.

교만은 자아가 살아 있는 사람의 특징입니다. 겸손이 하나님 앞에 선 내가 부족함을 알기에 하나님의 지혜를 구하는 것이라면, 교만은 하나님 앞에 서보지 못한 죄인이 잘난 척하며 하나님을 외면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겸손하게 귀를 기울이고, 하나님께 길을 묻는 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지혜는 겸손한 자의 특권입니다.

하나님은 겸손이라는 그릇 위에 소중한 축복을 부어 주시는 분입니다. 겸손한 자만이 하나님의 것을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것을 관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의 모든 것이 하나님께로부터 왔으며,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에 어떤 것도 가져갈 수 없다면, 겸손하게 우리에게 맡겨준 것을 잘 사용하고 나눔이 축복된 일일것입니다.

겸손은 우리가 붙잡고 있었던 모든 것을, 내가 주인 삶은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내놓는 것입니다. 나보다 더 위대하신 분 앞에 나의 모든 것을 전적으로 맡기는 것입니다. 그분의 인도하심을 믿고 신뢰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