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3% 성장, 실업률은 3.7%” 2019년 미국 거시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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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해동안 미국경제는 2.3%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매달 12~17만개 일자리 창출… 주택시장 열기↓

2018년 미국 경제는 성공적인 한해였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분기 4.2%로 4년래 최고였고 실업률은 거의 50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제 관심은 내년 2019년 거시경제가 어떤 방향성을 띨 것인가에 모아지고 있다. 경제전문 웹사이트 ‘고뱅킹레이츠’가 5명의 경제 및 시장 전문가를 대상으로 내년도 전망을 물어봤다. 인터뷰에는 CUNA 뮤추얼 그룹의 스티브 릭 수석 이코노미스트, 투자그룹인 뱅가드의 로저 알리아가-디아즈 수석 이코노미스트, 피델리티 인베스트먼츠의 주리엔 티머 디렉터,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사미르 사마나 수석 전략가, 크레딧유니언 전국연합의 커트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참여했다.

■경제 성장세 이어갈 것

모든 전문가들이 내년도 경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릭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연간 기준으로 3% 성장한다면 내년은 2.3% 성장이 예상된다”며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평균 수준은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알리아가-디아즈는 “성장률이 1%대로 떨어지면 위험 신호로 판독되겠지만 2%대 성장률은 절대로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이들이 얼마나 성장률이 낮아질까 걱정하고 있지만 사마나 전략가는 “보통 수준의 성장세를 이룰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며 “역사상 가장 긴 호황이 갑작스레 끝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노동시장과 소비심리

실업률은 보다 더 낮아질 것으로 점쳐져 올해 3.7%에서 내년 3.3%로 떨어지며 전문가마다 차이는 있지만 매달 12만~17만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예측됐다. 또 임금도 내년 3.5%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이런 노동시장의 체력을 기본으로 미국 경제의 70%를 지탱하는 소비는 내년에도 활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마나 전략가는 “고용 확대, 임금 인상, 소비 증대로 이어지는 고리 덕분에 기업 실적이 좋아져 내년 S&P 500 지수는 10%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주택시장 열기 식을 것

기준금리 상승으로 모기지 이자율이 높아지면서 주택시장 냉각 우려도 있지만 급격한 변화는 아닐 전망이다. 티머 디렉터는 “낮아진 실업률에 높아진 임금으로 모기지를 감내할 체력이 생겼다”며 “주택시장의 열기는 다소 식겠지만 내년에는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롱 이코노미스트는 공급 부족이 여전히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주거용 주택이 특히 부족할 전망”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수요 증가 속도가 조절되면서 집값 상승세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상승과 무역전쟁 시험 치를 것

경제 펀더멘털을 시험할 요인으로는 기준금리 상승과 중국과의 무역전쟁이 꼽혔다. 모든 경제 전문가들이 내년 한해 기준금리는 2~3차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통화정책의 기준으로 삼는 실업률이 4.6%로 올해 추정치 3.7%보다 크게 높은 점이 근거로 제시됐다.

중국과의 무역전쟁은 성장률 둔화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알리아가-디아즈는 “경제 침체까지 촉발하진 않겠지만 중국과 긴장감이 높아질수록 성장률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

롱 이코노미스트도 미중 무역전쟁이 내년 최대의 불확실성이라며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고세율이 GDP 성장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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