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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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한마음재림교회 서상규 목사

구약 성경 미가서에서 선지자 미가는 타락해 가는 유다의 형편을 매우 소상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제사장들과 선지자들은 그들의 이(利)를 위하여 일하고 있었고(미 3:11) 지도자들도 그들의 권력과 힘을 가지고 더 취하고 빼앗고 가난한 이들의 뼈를 꺽고 살을 뜯어 빼앗을 수 있는 것은 작은 것 하나까지도 다 빼앗는 모습(미 3:2-3)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들의 악함은 여기에서 그칠 줄 모르고 매일 밤 침상에서는 그들이 가진 힘으로 남의 밭들을 빼앗고 집들을 탐하여 취하고자 하는 악한 계략을 세우는 일에 골몰합니다(미 2:1-2). 공의는 사라지고 영의 임재도 없으며 온갖 사회악과 도덕적 타락과 영적 둔감함이 온 나라를 뒤덮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는 마치 오늘날 점점 더 타락해 가는 현대의 사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 합니다. 가진 자들의 착취, 강한 자들의 폭력, 속이는 자들의 사기와 심지어 법보다 더 우위에 있는 권력으로 자신들의 욕망과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지 서슴치 않고 행하는 악함이 온 세상에 가득합니다.

무관용 원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무관용 원칙이란, 사소한 위법행위도 죄질이 나쁠 경우 엄벌한다는 사법 원칙입니다. 다시 말해 사소한 위법행위에도 규칙과 법을 엄격히 적용하여 일체의 정상참작 없이 처벌하는 것입니다. 이 무관용 원칙은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나중에는 그 주변이 범죄 도시로 변한다는 ‘깨진 유리창 이론(broken window theory)’에 입각한 원칙입니다. 깨진 유리창 이론은 미국의 범죄학자 제임스 윌슨과 조지 켈링이 처음 소개한 것으로 유리창이 깨진 건물을 방치하면 사람들은 그 건물이 허술하다고 여겨 이후 더 큰 범죄를 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하는 것입니다. 이 깨진 유리창 이론의 실제적인 모델은 1969년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 교수였던 필립 짐바르도가 진행한 실험에서 나타납니다. 이 사회실험에서 그는 유리창이 깨지고 번호판이 없는 자동차를 거리에 내버려 두었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처음에는 타이어와 같은 부품을 훔쳐 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더 이상 훔칠 것이 없어지자 사람들은 자동차를 부셔버리는 매우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깨진 유리창 하나를 방치하자 그 중심으로 범죄가 확산해 간 것입니다.

지금 미가서에 기록된 죄악들은 어떻습니까? 지금 그들은 그칠 줄 모르고 죄를 저지르고 있습니다. 그들의 악함과 죄악은 모습은 점점 더 악독해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그들은 계속해서 악을 행하는데 대담할 수 있었을까요? 미가서 3장 11절에서 그들은 말하기를 ‘여호와의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고 있지 않다’고 말하면서 일말이 두려움이나 거리낌이 없이 그들의 악을 계속하고 있는 모습을 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지금 여호와께서 그들을 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재앙을 내리지 않으심으로 그들은 더 대담하게 그들의 악을 행하게 됩니다. “괜찮을거야… 지금까지 별일 없었는데… 괜찮아…”  도덕적 민감성을 무뎌지고 반복되는 악한 행위에 그들의 양심은 완전히 화인 맞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죄에 대한 그들의 영적 민감성은 둔감 해졌습니다.

오늘 우리들이 모습은 어떠합니까? “괜찮아, 이 정도는… 그리고 지금껏 아무 일도 없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그래?” 혹시 이러한 마음으로 우리 자신들의 영적 상태를 점점 더 타락시키는 작은 죄악을 품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 작은 죄악이 조금씩 우리의 신앙적 양심을 좀 먹고 죄에 대하여 둔감하게 만들 것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의 마음은 완전히 타락하게 될 것입니다. 지금은 우리에게 아무런 하나님의 징계가 보이질 않습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의 작은 죄악을 관용하고 있다는 착각을 해서는 안됩니다. 그러나, 곧 재앙은 임하고 심판이 닥칠 것이다. “그러므로 여호와의 말씀에 내가 이 족속에게 재앙을 계획하나니 너희의 목이 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요 또한 교만하게 다니지 못할 것이라 이는 재앙의 때임이라 하셨느니라” (미가 2:3) 머지않아 우리의 삶에 대한 심판의 시간이 다가올 것입니다. 아무리 작은 죄라도 그것을 가벼이 여기지 말고 죄악에 대한 영적 민감성을 더 예리하고 섬세하게 하여 항상 악에서 떠난 자가 되어야 합니다. 주님의 재림이 가까운 이때에 항상 깨어서 우리 자신들의 마음을 살피며 우리의 삶에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