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풍 인명피해•정전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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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노이주 북부 벨빌 타운에서 주민들이 12일 눈속에 빠진 차량을 밀어 올리고 있다.

12일 일리노이 등 중서부지역 ··· 동부로 향해

중서부에서 동부 해안까지 무려 1,500마일(2,400㎞)에 걸쳐 기다린 띠 모양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눈폭풍(snowstorm) ‘지아(Gia)’로 인해 인명·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주요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눈폭풍은 12일 캔사스, 네브래스카, 미조리, 일리노이 등 4개 주를 강타했다. 일리노이주의 경우, 주로 북부지역에 눈이 내렸으나 타주에 비해 적설량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상대는 시카고시를 포함한 쿡카운티 서버브, 레익·케인·듀페이지·윌카운티지역에는 곳에 따라 2~4인치의 적설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기상대는 주말동안 발령한 눈폭풍주의보를 13일 오전 3시를 기해 해제했다고 아울러 전했다. 미조리주 고속도로순찰대는 눈폭풍과 직접 관련된 교통사고가 58건 보고됐으며, 운전자 3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캔사스주에서도 눈길에 미끄러지거나 도로에 파묻혀 조난된 차량이 수십대에 달했다. 캔사스주의 60대 트럭 운전자는 눈길에 미끄러져 콘크리트 방벽을 들이받고 숨졌다.

항공편도 잇달아 결항했다. 세인트루이스 램버트공항을 비롯해 중서부 여러 곳에서 항공편 250여 편이 취소됐다. 미조리주 중부에는 약 6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암흑 속에 갇힌 주민들이 뜬눈으로 밤을 지새웠다고 현지 방송이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에는 12일 오후 현재 10.1인치(25.6㎝)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렸다고 현지 기상청이 전했다. 해리스버그 산간지대에는 17인치(43㎝)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다.

눈폭풍 지아는 주말을 거치면서 워싱턴DC, 볼티모어 등 동부지역으로 향한다고 국립기상청(NWS)은 밝혔다. CNN 기상캐스터 헤일리 브링크는 “캔자스에서 동부 해안까지 1천400마일에 영향을 미치는 강력한 눈 폭풍에 직면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는 5년 만에 가장 큰 눈 피해를 봤다. 대서양 연안 중부 지역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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