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 의약품’ 시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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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최대 약국체인 월그린스

미국 최대 약국체인 월그린스(Walgreens)가 대마초(Cannabis) 추출물 칸나비디올(Cannabidiol/CBD)이 함유된 일반 의약품을 자체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28일 발표했다.

경쟁업체 CVS가 지난 21일, CBD 의약품을 ‘완화제 대체재'(Alternative source of relief)로 판매하기 시작했다고 밝힌 지 일주일 만이다. 월그린스는 대마초의 일종인 헴프에서 추출한 CBD 함유 연고와 패치, 스프레이 등을 우선 일리노이·인디애나·콜로라도·버몬트·켄터키·테네시·사우스 캐롤라이나·오리건·뉴멕시코 등 9개주 1,500여개 매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시카고 북부 서버브 디어필드에 본사를 둔 월그린스는 미전역과 푸에르토리코, 버진아일랜드 등에서 9,5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월그린스는 “다양한 건강·웰빙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정신성 화학작용을 유발하는 대마초 성분 ‘테트라하이드로칸나비놀'(THC)이 함유된 제품들은 판매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CBD는 대마초의 비향정신성(Non-Psychoactive) 성분으로, 환각성 없이 통증·불안·염증 심지어 암 증세까지 완화시키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대마 종류는 크게 마리화나와 헴프로 나뉘고, 둘 다 풍부한 CBD를 함유하고 있으나 마리화나에는 환각 증세를 일으키는 THC이 많이 들어있다.

경제전문지 ‘포춘’은 미국내 46개주에서 CBD 이용이 합법화 돼있으며, 헴프에서 추출한 CBD는 50개 주에서 모두 합법이라고 설명했다. USA투데이는 연방의회가 작년 12월 농업개선법을 통해 헴프 합법화와 함께 대량 재배를 승인한 후 대마 제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고 전했다.미국내 재배와 판매가 불법이던 헴프가 규제약물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많은 사업체가 헴프를 이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생산·유통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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