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잘 싸웠다”

1452
18일 우리마을식당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시카고 동포 합동 응원전’에서 한국의 조현우 골키퍼가 스웨덴 선수의 강슛을 막아내자 한인들이 환호하고 있다.

18일 스웨덴전 200여 한인들 모여 합동 응원

 

18일 이른 아침인 오전 7시부터 시카고에는 한국 축구를 응원하는 한인들의 환호와 탄식이 이어졌다.

시카고체육회와 축구협회가 이날 나일스 우리마을식당에 마련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시카고 동포 합동응원전-한국 vs 스웨덴전’에는 월요일 이른 아침이라 참석자가 적을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200명이 넘는 한인들이 자리해 한국 축구에 대한 시카고 한인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증명했다.

응원단들은 경기 시작 1시간 전인 오전 6시부터 속속 도착하기 시작해 경기를 시청할 대형 스크린의 목 좋은 자리를 다퉜다.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참석하는 바람에 늦게 도착한 일부 한인들은 식당 입구에 위치한 작은 TV로 경기를 봐야하는 설움(?)도 당해야 했다. 이날 참석자들에게는 오천년 김치에서 후원한 붉은 악마 티셔츠와 아울러 대한항공과 뱅크오브호프 등에서 후원한 막대 풍선이 제공돼 참석자 대부분이 붉은 티셔츠를 입고 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응원단은 한국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을 보며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고 패널티킥 실점을 당했을 때는 ‘아이고~’라는 탄식이 절로 터져나왔다.

1점차 석패로 경기가 끝나자 응원단들은 ‘그래도 잘했다~’, ‘수고했다 선수들!’, ‘대한민국 파이팅!’, ‘다음엔 이기자!’ 등 서운함 보다는 응원과 격려의 말들을 쏟아냈다. 마이크-모니카 양 부부(팰러타인 거주)는 “오늘 우리 선수들이 잘싸워줬다. 남은 멕시코전과 독일전에 집중하면 좋은 결과있을 것으로 믿는다. 시카고 동포들도 계속 함께 응원합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이들과 함께 응원하러 온 수리(시카고 거주)씨는 “가족들과, 그리고 다른 한인 동포들과 함께 응원해서 더 재미있게 봤다. 멕시코전은 꼭 이길 거라고 믿는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김기영 체육회장은 “전반전까지는 흐름이 매우 좋아서 이길 수 있을 것도 같았는데 아쉽게 패했다. 한국팀의 수비도 많이 강화된 것 같고, 특히 조현우 골키퍼가 3골 이상 선방을 해줘서 앞으로 기대감이 크다. 남은 경기에서는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동포 여러분들이 계속해서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식 축구협회장은 “두 단체가 같이 힘을 합치면 더 많은 한인들이 재미있게 응원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함께 응원전을 준비했다. 오늘은 아쉽게 졌지만 앞으로 더 잘해서 16강에 오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시카고 동포 월드컵 합동응원전은 23일 오전 10시(멕시코전), 27일 오전 9시(독일전)에도 우리마을식당에서 열릴 예정이다.<신경은 기자>

 

시카고 한인사회 선도언론 시카고 한국일보
615 Milwaukee Ave Glenview, IL 60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