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 춤과 음악의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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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단 정기공연 ‘우리 춤, 아우르다’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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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한국무용단의 제4회 정기공연에서 어린이무용단이 선녀와 나무꾼을 선보이고 있다.

 

무용을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시카고한국무용단(예술감독 이애덕)의 제4회 정기공연 ‘우리 춤, 아우르다’가 700여명의 관객들을 한국 춤에 흠뻑 빠트렸다.

지난 22일 스코키 퍼포밍아트센터에서 열린 이번 공연에서는 ‘진도북 춤’, ‘태평무’, ‘성주풀이’, ‘죽도’, ‘처음 가는길’, ‘살풀이와 녹턴의 조우’, ‘옹헤야’, ‘선녀와 나무꾼’, ‘아리랑 연가’, 북의 대향연’ 등 10개의 작품이 선보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공연 중간중간마다 한글과 영어로 무용작품 및 출연진에 대한 소개가 곁들여져 관객들의 이해를 도왔고, 한국 전통 춤과 클래식 음악을 접목시킨 독특한 춤사위들이 무대에서 펼쳐질 때마다 관객들의 박수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특히 올해 공연에서 처음 선보인 어린이무용단의 한국 전래동화 창작무용 ‘선녀와 나무꾼’은 동물의상을 입고 등장한 단원들이 깜찍 발랄하면서도 수준급의 무용을 선보여 어른과 아이 관객이 모두 함께 즐기는 무대가 됐다.

공연을 관람한 임세혁(버펄로 그로브 거주, 58)씨는 “이민온지 30년이 넘어가는데 이렇게 제대로 된 공연은 오랜만에 접했다. 모국과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깊은 여운이 남는 공연이었다”고 전했다.

이애덕 단장은 “2년마다 개최하는 정기공연에서 우리 춤으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작품들을 선보였다는 것이 굉장히 뜻있고 주류사회에 한국문화를 소개할 수 있어 뿌듯하다. 관람해주신 모든 관객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잠시나마 우리 문화를 즐기셨기를 바란다. 앞으로도 한국의 전통문화를 널리 알리는 무용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현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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