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실종 한인교수 피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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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리조나주 셰리프국 쓰레기 매립지서 피살증거 발견

두 달 전 실종됐던 애리조나주의 한인 대학 교수가 피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애리조나주 마리코파카운티 셰리프국은 13일 “지역내 쓰레기 매립지에서 실종된 애리조나주립대 채준석(사진) 교수의 살해 증거가 발견돼 수사 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3월25일부터 채 교수 실종조사가 시작됐고, 나흘 만인 3월29일부터 살인사건 담당 형사가 수사를 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도중 발견된 증거로 인해 쓰레기 매립지 조사가 이뤄졌고, 이 곳에서 범죄 행위가 있었다는 징후가 발견됐다. 하지만 14일 오후 현재 어떤 증거가 발견됐는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채 교수 피살 추정 소식에 지역사회와 애리조나주립대는 충격에 빠졌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길에 오른 채 교수는 2005년부터 애리조나주립대 전기공학 교수로 일해왔다. 채 교수는 지난 2001년 전자설계자동화컨퍼런스(DAC) 최고 논문상을 받는 등 학계에서 큰 인정을 받는 학자로 알려졌다.

지역 폭스방송은 13일 밤 채 교수 가족과 연락했으나 입장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채 교수가 살던 스콧데일의 한 이웃은 “채 교수 아내에게 수주 전에 안부 메시지를 보냈는데 남편이 사고로 죽었고, 자신은 한국으로 돌아갔다는 답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폭스방송은 전했다. 채 교수는 슬하에 자녀 두 명을 두고 있다.<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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